![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의에서 서영교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25.12.1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6b38f7478b37d.jpg)
[아이뉴스24 최기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성추행 혐의로 고발된 사건과 관련, 경찰이 고소인이 촬영한 사건 현장 영상을 일부 확보했다. 경찰은 고소인과 당시 동석자들에 대한 출석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일 "촬영자가 제출한 식당 내부 영상을 일부 확보했다"면서 "추가적인 자료를 확보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식당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은 1년 넘는 시간이 흘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장 의원은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해 "이번 사건은 데이트 폭력 사건"이라고 주장하면서 일부 언론이 공개한 당시 영상도 "몰래 촬영된 불법 영상"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소인의 남자친구는 국민의힘 동대문구청장 소속 보좌직원이며 그를 폭행·데이트폭력·불법촬영 등 혐의로 고소·고발하겠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날 "(수사 초기로) 고소인과 피해자, 현장 동석자들에 대한 출석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고소인의 추가 고소 건도 없다고 한다.
현재까지 이번 사건과 연루돼 경찰 수사 대상이 된 사람은 장 의원 한명 뿐이다. 지난해 10월 사건 당시 경찰은 112로 '주취 소란' 등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으나 장 의원에 대한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장 의원은 소란이 벌어지자 자리를 피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출동일지를 담당 부서에서 받아 확인했다"고 했지만 장 의원이 현장에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수사해봐야 해서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 내용이랑 상관 있다. 수사 중"이라고만 했다.
이번 사건은 장 의원과 고소인 뿐만 아니라 민주당 소속 보좌관의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까지 맞물리면서 사태가 확산 중이다. 민주당 소속 김모 보좌관은 지난 29일 당 보좌진협의회 온라인 게시판에 당시 사건 상황을 재연한 듯한 사진을 올리고 "민보협명의로 장경태 의원에게 성추행 혐의를 뒤집어씌우는 저 여자 비서관 고소고발 조치 합시다"라고 촉구했다.
사진에는 언론을 통해 공개된 당시 현장과 같은 구도로, 왼쪽에 앉은 여성이 남성 어깨에 오른손을 올리고 있는 모습이 있었으나, 이것이 언론을 통해 외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자 김 보좌관은 게시물을 삭제했다. 사진은 AI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기철 기자(law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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