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국내 대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업계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관련 사고가 적잖이 있었던 상황이라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관련 시스템을 긴급 점검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3b468f1a872812.jpg)
1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파악된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3370만건이다. 정보에는 고객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록(이름·전화번호·주소) 등이 포함됐다.
쿠팡은 "결제 정보, 신용카드 번호, 로그인 정보는 노출되지 않았으므로 고객계정 관련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안내했다.
쿠팡뿐만 아니라 올해 유독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났기 때문에 고객들의 불안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올해 초에는 GS리테일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 GS25 홈페이지를 통해 약 9만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고, 계열 홈쇼핑 웹사이트에서는 158만건의 추가 유출 정황이 확인됐다.
명품 플랫폼과 외식 프랜차이즈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례가 이어지면서 피해 범위는 더욱 확대됐다. 디올·티파니·까르띠에·루이뷔통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고 외식업체 일부에서는 주문 고객의 연락처와 배송 정보, 결제 관련 정보 일부까지 노출됐다.
이 때문에 유통업계도 긴급점검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커머스 플랫폼 A사 관계자는 "이번 사태와 무관하게 주기적으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라며 "아직까지 유출 관련한 부분은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B사 관계자는 "꾸준히 개인정보 관련 점검을 하고 있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긴급점검을 진행, 현재까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는 쿠팡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몸집에 걸맞은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이 성장 속도에 비해 체계적인 위기관리 시스템이 다소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라며 "지속가능경영을 위해서 지금부터라도 관련 시스템에 대한 교육과 투자가 계속 이뤄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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