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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만나]"'서울'이라는 신뢰 되찾고, 업계 메기로 뛰겠다"


각자대표 체제 도입·AI 전략 TF 신설·주주환원 강화로 시장 신뢰 확보
3분기 영업익 260%↑·고율 배당성향 유지
취임 1주년 고인묵 서울평가정보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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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고인묵 서울평가정보 대표이사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고 대표는 “조직 체계 개편과 브랜드 전략, 조직문화 혁신, AI 도입 등의 노력을 통해 동종업계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루었고,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해 시장 신뢰를 확보하겠다”며 지난 1년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밝혔다.

고인묵 서울평가정보 대표이사 [사진=김민희 기자]
고인묵 서울평가정보 대표이사 [사진=김민희 기자]

“단순한 조직 개편이 아니었습니다. 회사 전체를 성과 중심 구조로 재편하려는 전략적 선택이었죠.”

고 대표가 취임 후 가장 먼저 추진한 변화는 각자대표이사 체제였다. 사업별 책임자에게 권한을 넘기며 독립적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 건, 빠르게 움직이는 시장에서 ‘속도’를 확보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직급 체계 개편은 조직 안에서 훨씬 더 큰 파장을 일으켰다. 대리·과장·차장 체계를 과감히 지우고 ‘선임·책임’ 중심으로 바꾸자 외부 인재 채용, 내부 형평성, 기술 보상이라는 오래된 난제가 한 번에 정리됐다. 고 대표는 “수평적 구조가 직원들의 동기와 몰입을 눈에 띄게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사명 변경 역시 조직 분위기를 흔든 결정이었다. 그는 올해 3월 ‘SCI평가정보’라는 이름을 버리고 다시 ‘서울평가정보’로 돌아가면서 “서울이라는 브랜드가 주는 신뢰를 회복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내부에서도 “회사 이미지가 다시 정렬됐다”는 반응이 나올 만큼 상징적 조치였다.

지난 7월 신설된 AI 전략 TF는 조직 혁신의 속도를 끌어올린 또 하나의 기점으로 꼽힌다. 서울평가정보는 보고서 작성, 자료 스크래핑, 키워드 분석 등 반복 업무에 AI를 적용하며 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

고인묵 서울평가정보 대표이사 [사진=김민희 기자]
고인묵 서울평가정보 대표이사 [사진=김민희 기자]

이런 변화는 재무적 성과로 이어졌다. 서울평가정보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0%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260% 이상 증가했다. 고 대표는 “평가보고서 품질 향상과 발급 속도 개선이 기술신용평가(TCB)를 포함한 전 사업부 실적에 고르게 반영됐다”고 말했다.

실적 개선은 자연스럽게 주주환원 강화로 이어졌다. 그는 “현재의 높은 배당 기조를 유지하면서, 상법 개정 등 환경 변화에 맞춰 자사주 소각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평가정보는 2019년 이후 매년 배당을 실시해왔으며 최근에는 연결 기준 70% 이상의 높은 배당성향을 이어가고 있다.

신사업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두나무 자회사 람다256과 체결한 업무협약(MOU)을 통해 채권 추심에 블록체인을 접목하는 새로운 사업 모델 검토가 그 일환이다. 고 대표는 “부동산 플랫폼과 AI 기반 기업정보조회 서비스 등 신규 사업 라인을 기술 변화에 맞춰 준비하고 있으며, 람다256과의 협업으로 채권 추심에도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스타트업과의 협업이나 지원을 위한 공모전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고인묵호(號) 서울평가정보의 내년 목표는 업계 재편이다.

“기존 사업의 안정성과 신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확보해, 서울평가정보가 업계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년간 다져온 조직 혁신과 브랜드 재정립, 기술 전략이 신용조회업계 재편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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