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옥스퍼드 영어 사전'(OED)을 편찬·발간하는 옥스퍼드대 출판부(OUP) 산하 '옥스퍼드 랭귀지스' 사업부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분노 미끼'(rage bait)를 선정했다.
!['옥스퍼드 랭귀지스' 사업부가 2025년 '올해의 단어'로 '분노 미끼'(rage bait)를 선정했다. [사진=옥스포드대 출판부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c4a3f2327e21ee.jpg)
지난달 30일(현지시간) BBC 보도에 따르면 '분노 미끼'란 "온라인 조회수를 높일 목적으로 이를 읽거나 보는 이들에게 분노나 짜증을 유발하는 글·그림·영상 등 콘텐츠'를 가리키는 말"이다.
올해 들어 사용 빈도가 3배로 늘었다는 게 OUP 옥스퍼드 랭귀지스 사업부의 설명이다.
캐스퍼 그래스월 옥스퍼드 랭귀지스 사장은 인터뷰에서 "분노 미끼라는 말이 존재하고 그 사용이 급증했다는 사실은 우리가 온라인에서 빠질 수 있는 조작 전술을 인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예전에는 인터넷이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호기심을 자극해서 우리의 주의를 끌었지만, 요즘은 우리의 감정과 반응 방식을 휘어잡고 조종하는 방식으로 극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옥스퍼드 올해의 단어' 선정은 2004년부터 이뤄지고 있다.
2022년에는 '고블린 모드'(goblin mode·남들의 시선이나 사회적 기준에서 벗어나 자기 마음대로 편하게 행동하는 상태), 2023년에는 '리즈'(rizz·'카리스마'를 줄여서 매력·스타일 등을 가리키는 속어), 2024년에는 '뇌 썩음'(brain rot·저품질 디지털 콘텐츠를 과잉소비하는 바람에 인지 능력이 퇴보하는 것) 등이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케임브리지 사전은 '패러소셜'(parasocial)을 2025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
이 말은 '유사 사회관계'라는 말로 번역될 수 있으며, "어떤 사람이 실제로는 유명인과 사회관계나 친분이 전혀 없는데도 불구하고 유명인에 대해 마치 친분이 있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품는 것"을 뜻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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