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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지역 문화유산 제 가치 찾기 성과 '풍성'


문수사 대웅전 '보물'·삼태마을 숲 '천연기념물' 지정으로 가치 입증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민선8기 심덕섭 전북 고창군정이 모두 11건의 국가지정 유산의 승격을 이뤄내며 문화유산 가치를 높이고, 대외 위상을 강화했다.

오래된 유산이 오늘의 삶 속에서 살아 움직이고, 다시 미래 세대에게 전해지는 선순환의 길, 고창은 그 길 위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편집자)

국가지정 보물로 승격된 고창 문수사 대웅전 [사진=고창군 ]

국가지정 보물로 ‘고창 문수사 대웅전’ 1건이 승격됐고, 국가지정 천연기념물로는 ‘고창 하고리 삼태마을숲’ 1건이 승격되었다.

도지정 유형문화유산으로는 ‘고창 선운사 도솔암 현왕도’, ‘고창 선운사 도솔암 독성도’, ‘고창 만수당’,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일괄’ 등 4건이 지정되었다.

도지정 무형유산으로는 ‘자수장(보유자 박미애)’, ‘고창농악 상쇠(보유자 이명훈)’ 등 2건이 인정되었다.

도지정 기념물로 ‘고창 칠암리 용산고분’ 1건이 지정되었다. 고창군 향토유산으로는 ‘고창 손화중 도소터’, ‘고창 충현사 편액’ 등 2건이 지정되었다.

◇고창 문수사 대웅전(2024.7.17. 보물 지정)=‘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보물)’이 봉안된 건물이다. 규모는 정면 세 칸, 측면 두 칸이며 단순하면서도 강직한 공포의 형태와 짜임에서 조선 전·중기에 이르는 양식과 전라도의 지역적 특색이 나타난다. 다포계 맞배지붕 기법과 양식을 충실히 갖추고 있으며 단청에도 전통 무기안료와 아교가 사용된 옛 기법이 남아 학술·역사적 가치가 높다.

◇고창 하고리 삼태마을숲(2025.9.25. 천연기념물 지정)=성송면 하고리 삼태마을 앞 삼태천을 따라 약 800m에 걸쳐 형성된 전통 마을숲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왕버들 군락지로, 왕버들 노거수 95그루를 비롯해 다양한 수종의 큰 나무 224그루가 안정적으로 자생하고 있다. 200여 년 동안 마을을 각종 재해로부터 지켜온 호안림·방풍림의 기능을 수행해 왔으며, 19세기 고지도인 ‘전라도 무장현도’에 기록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크다.

고창 선운산 도솔암 현왕도와 독성도 [사진=고창군 ]

◇고창 선운사 도솔암 현왕도와 독성도(2022.7.29. 전북도 지정 유형문화유산)=2점 모두 불화의 조성 기록인 화기가 온전히 남아 있어 제작 연대(1896년/丙申), 봉안처(도솔암), 제작 화승(畵僧) 등을 명확히 알 수 있고 당시 불사(佛事)에 관여한 연화질의 명단과 시주자의 이름까지 온전히 파악할 수 있다. 전북에서는 처음으로 불교회화가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고창 만수당(전북도 지정 유형문화유산)=기존 도산서당 자리에 새로 지은 건물이다. 만수당은 대문 안으로 회천정사(晦泉精舍, 1945년 옮겨옴), 수정(水亭), 연못 등과 어우러져 전체적인 구조가 견실하고 소박한 구성을 갖췄다. 전라감사 김성근(金聲根)이 제작한 편액과 기우만(奇宇萬) · 오준선(吳駿善) 등의 현판 및 시문이 현존하며, 이는 당시 문인들의 교류가 활발했음을 입증할 뿐만 아니라 지방 건축사 연구의 기준이 되는 사료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일괄(2024.12.27. 전북도 지정 유형문화유산 지정)=뛰어난 조각 양식을 지녔으며, 제작연대, 제작자, 제작배경, 불상을 모신 장소 등을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조성발원문이 남아 있어 18세기 불교조각 연구에 중요한 작품으로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높다. ‘발원문’과 ‘황초복자’라는 보자기로 감싼 ‘후령통(候鈴筒)’, 필사본과 목판본의 ‘다라니’, 세 종류의 ‘법화경’ 등이 확인됐다.

◇자수장 보유자 박미애·고창농악 상쇠 보유자 이명훈(전북도 지정 무형유산)=박미애 자수장은 어머니의 가업을 이어 자수 가계도(3대)를 이뤘고, 전통문양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는 등 다양한 작품활동을 해왔다. 이명훈 고창농악 고문은 고창농악의 보존과 저변 확대에 헌신활동 이력과 전승 계보, 실기 능력, 전승 의지 등 고창농악의 학술적, 예술적 가치를 보존하고 계승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전북에서 유일하게 확인된 전방후원형 고분인 ‘고창 칠암리 용산고분’이 도 지정기념물로, 동학농민혁명 지도자 손화중이 1893년 10월 도소를 설치했던 ‘고창 손화중 도소터’, 광해군 1년(1609년)에 임금이 직접 사액(賜額)한 편액인 ‘고창 충현사 편액’이 각각 고창군 향토유산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의 심의 절차가 진행 중인 주요 대상은 ‘고창 황윤석 생가’(국가민속문화유산), ‘고창 선운사 영산전’(보물), ‘고창 반암리 청자요지’(사적) 등이 있다. ‘고창 무장읍성 출토 비격진천뢰’(보물) 등은 신규 신청을 하였다. 도지정 유산으로는 ‘고창 도암서원’(문화유산자료), ‘고창 남당회맹지’(기념물) 등이 지정‧승격을 준비 및 전북특별자치도 문화유산위원회의 심의 중에 있다.

고창군은 현재 고창읍성 등 국가지정 유산 31건과 구 고창고등보통학교강당 등 국가등록문화유산 2건, 도지정 유산 69건, 향토유산 13건 등 총 115건의 국가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국가유산은 우리 조상들의 삶의 지혜와 숨결이 고스란히 담긴 인류 공동의 자산이다”며 “고창군의 소중한 문화유산들이 제 가치를 인정받아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보존·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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