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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단보도에서 아이 깔린 차 들어 올린 시민 영웅들.


1일 이재준 경기도 수원특례시장이 집무실에서 어린이를 구조한 시민 11명에게 '모범시민 표창'을 수여하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수원특례시]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 어린이가 자동차에 깔리자 시민 11명이 달려와 차를 들어 올려 아이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2일 수원특례시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1월 6일 밤 9시, 매탄동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에서 일어났다.

자전거를 타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 A군은 우회전하던 승용차와 충돌하며 차량 앞범퍼의 아래에 끼어 빠져나올 수 없었다.

신호 대기 중이던 택시 기사,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 자율학습을 마치고 하교하던 고등학생, 공동주택 경비원, 주변을 산책하고 있던 부부 등 11명이 순식간에 달려와 차를 들어 올렸고, 차 앞범퍼 밑에 깔려있던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도와 달라" 외치자 주변 시민 11명 힘 모아 차 들어올려

사고를 낸 승용차 운전자는 신호대기 중이던 개인택시 기사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택시기사는 곧장 달려가 상황을 파악한 뒤 소리를 지르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민과 산책하던 시민 등이 힘을 모았지만 차는 움직이지 않았다.

힘겨운 싸움을 하는 시민들을 본 하교길 고등학생 등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이 더 힘을 보태며 차가 들렸고, 아이는 무사히 구조했다.

시민영웅 11명이 보여준 시민의 힘이다.

아이는 “괜찮다”며 집으로 가겠다고 했지만, 시민들은 상처를 확인하며, 구급차가 올 때까지 아이를 안심시켰다. 아이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었다.

이날 함께 차를 들어 올린 시민들은 "충돌할 때 큰 소리가 나서 걱정했는데 아이가 다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준 수원시장, 시민들에게 모범시민 표창 수여

수원특례시는 어린이를 구조한 시민영웅 11명에게 '모범시민 표창'을 수여했다.

이재준 시장은 시민영웅을 찾는게 쉽지 않아 경찰에 협조 요청과 자신의 SNS, 현수막 등을 통해 11명의 영웅들을 찾았고, 지난 1일 시장 집무실에서 표창을 수여했다.

이 시장은 "위험에 빠진 아이를 구하기 위해 힘을 모으며 아름다운 공동체 의식을 보여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125만 수원시민을 대신해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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