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李 대통령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 제안…'공동 성장' 협력 추진" [종합]


민주평통 출범식…"남북대화 복원, 평화 공존 필수 조건"
"민주적 방식으로 평화 정착…반드시 통일의 길로 갔으면"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서 이해찬 수석부의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다짐, 함께 부르는 평화' 대합창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방용승 사무처장, 이재명 대통령, 이해찬 수석부의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2025.1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서 이해찬 수석부의장 등 참석자들과 '함께하는 다짐, 함께 부르는 평화' 대합창을 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방용승 사무처장, 이재명 대통령, 이해찬 수석부의장,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 2025.12.2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일 "허심탄회한 대화 재개를 위해 우선적으로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남과 북의 '공동 성장'을 위한 협력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22기 출범식에 참석해 "'평화 공존'의 새 시대를 향해 나아가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의장이기도 한 이 대통령은 이날 남북 대화 재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날 남북 간 합의가 이행되지 못하고 대결의 기운이 높아졌던 것은 유감"이라며 "남북대화 복원은 평화 공존의 미래를 열기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모든 문제는 대화로 풀어나갈 수 있다. 만나서 마주하지 않으면 오해가 쌓이고 오해가 쌓이면 불신의 벽은 더욱 높아질 뿐"이라며 "7년째 중단된 남북대화를 되살리는 것부터가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 관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발적 군사 충돌 방지부터 분단으로 인한 인간적 고통 해소, 나아가 남북 간 다양한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만남을 시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북 간 연락 채널은 지난 2023년 4월 7일 북한의 일방적인 조처로 끊긴 이후 현재까지 복원되지 않고 있다.

이 대통령은 남북 간 교류 협력을 통한 '공동 성장' 비전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평화롭게 공존하는 토대 위에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무엇인지를 살피고, 가능한 것부터 하나씩 실현해 나간다면 공동 성장의 길도 활짝 열릴 것"이라며 "일방적인 지원이나 어느 한쪽의 양보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찾아 평화와 경제가 선순환하고 남북이 공동 성장하는 길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기후 환경, 재난 안전, 보건의료 등 세계적 관심사이자 남북 공동의 수요가 큰 교류협력사업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이 이날 제안한 남북 간 대화 채널 복원과 교류 협력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제기한 한반도 평화 'END 이니셔티브' 구상의 출발점이다. 'END'는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sation), 비핵화(Denuclearisation)의 약자로, 이 세 요소가 선후 관계 없이 서로 추동하는 구조로 남북 관계를 개선해 나가겠다는 데 방점이 찍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흡수통일'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원칙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통일의 길은 평화를 기반으로 해야 한다"며 "일방이 일방을 흡수하거나 억압하는 방식으로 하는 통일은 통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일은 반드시 평화적인 방법으로 모두가 흔쾌히 동의하는 내용, 동의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며 "민주적인 방식으로 평화 정착을 통해 반드시 통일의 길로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중동·아프리카 4개국 순방 도중 가진 기내 간담회에서도 "흡수통일은 할 생각이 없다. 통일에 관한 우리의 관점은 일단 대화하고, 평화 공존하고 그다음에 통일을 이야기하자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해선 "한반도에서 전쟁 상태를 종식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하며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가겠다"며 "북측처럼 국제사회의 엄청난 제재를 감수하며 핵무장을 시도하는 것도 비현실적이고, 우리의 핵무장은 핵 없는 평화적 한반도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李 대통령 "남북 간 연락 채널 복구 제안…'공동 성장' 협력 추진" [종합]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