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AI 확산 전력 문제 해결 위해 '그린 데이터센터'가 대안"


임종서 국가녹색기술연구소 센터장, 세미나에서 발표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 2030년까지 4배 증가 전망
재생에너지·폐열 재활용 등 친환경 기술 적극 활용해야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 전력사용효율 1.09로 낮춰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AI 확대와 맞물려 데이터센터가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그린 데이터센터 모델 필요성이 제기됐다.

그린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물론 전체 에너지 소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모델이라 실효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시대 데이터센터의 탄소중립 방향과 과제 세미나'에서 임종서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데이터정보센터장이 '그린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시대 데이터센터의 탄소중립 방향과 과제 세미나'에서 임종서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데이터정보센터장이 '그린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한정애 의원실]

2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AI시대 데이터센터의 탄소중립 방향과 과제 세미나'에서 임종서 국가녹색기술연구소 데이터정보센터장은 '그린데이터센터 구축과 기술의 역할'을 주제로 그린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임 센터장은 "AI 산업의 활성화는 국가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이지만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은 산업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큰 도전"이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린 데이터센터 모델과 기술 혁신이 핵심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 센터장의 발표에 따르면 글로벌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의 전 세계 전력 소비량은 지난 2024년 415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 최대 1700TWh로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도 신규 데이터센터 수요가 폭증하며 수도권 집중으로 전력망 포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임 센터장은 그린 데이터센터가 전력망 포화를 해결한 대안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에너지 효율 극대화, 재생에너지 활용, 폐열 재활용을 목표로 설계·운영되는 친환경 데이터센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실제 구글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난방 에너지로 공급하며 주변 지역과 연계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시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비를 동시에 줄이는 포트폴리오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센터장은 또 북유럽과 싱가포르 등 해외 국가들은 재생에너지와 폐열 재활용을 적극 활용해 그린 데이터센터 모델을 상업화 단계까지 발전시켰다고 설명했다.

춘천에 있는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 [사진=네이버클라우드]

임 센터장은 그린 데이터센터 모델은 해외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 춘천 데이터센터 '각'은 외기 냉방과 AI 기반 통합 관제 시스템을 적용해 전력사용효율을 1.09 수준으로 낮춰 세계적 수준의 에너지 효율을 실현했다"면서 "국내 환경에서도 충분히 그린 데이터센터 구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 센터장은 그린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과 탄소 저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냉각·전력 시스템만 최적화하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센터에서 운용되는 AI 자체의 연산 효율을 높이는 기술 혁신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임 센터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비트넷'(BitNet) 알고리즘은 부동소수점 연산을 최소화해 AI 모델의 경량화와 에너지 소비 50~90% 절감을 가능하게 했다"면서 "IBM과 구글의 AI 칩은 기존 GPU 대비 2~5배 효율을 보여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임 센터장은 정부 역할도 함께 강조했다. 데이터센터 전환을 위한 △재생에너지 조달 △PPA 활성화 △적정 입지 발굴 △민관 공동 R&D 및 실증 프로젝트 추진 등 정책적 조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AI 확산 전력 문제 해결 위해 '그린 데이터센터'가 대안"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