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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 "한국인들, 쿠팡 못 끊어…데이터 유출 이미 많아 덜 민감"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도 "잠재적 고객의 이탈(losses)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 시내 쿠팡 차량 차고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쿠팡 차량 차고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P모건은 현지시간 1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쿠팡이 경쟁자가 없는 시장 지위를 누리고 있고 한국 고객이 데이터 유출에 대해 덜 민감해 보인다"면서 이같이 짚었다.

JP모건은 먼저 로켓 배송과 최저가 서비스, 멤버십 혜택 등을 통해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어 고객 이탈이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또한 SK텔레콤과 KT, 롯데카드, GS리테일 등 올해 다수의 데이터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서 한국 소비자의 민감도가 낮아진 데다 무료 쿠폰 같은 쿠팡의 보상 가능성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JP모건은 전했다.

다만 JP모건은 쿠팡이 자발적 보상 패키지를 제공할 가능성과 한국 정부가 잠재적인 벌금(a potential penalty)을 부과할 가능성에 따라 상당 규모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시내 쿠팡 차량 차고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박대준 쿠팡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고개 숙여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은 왼쪽부터 박대준 쿠팡 대표, 브랫 매티스 쿠팡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사진=연합뉴스]

앞서 SK텔레콤이 해킹 사태 이후 요금 감면, 무료 데이터 제공 및 유심 교체 등 수천억 원 규모의 보상안을 발표한 바 있어 쿠팡도 평판 및 규제 리스크 완화를 위해 자발적 보상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쿠팡에 올해 4분기 또는 내년 1분기 상당한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를 짓누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쿠팡은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쿠팡Inc는 전 거래일 대비 5.36% 내린 26.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장 중 한때 7% 이상으로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앞서 닷새 연속 상승하던 흐름이 꺾였고 거래량은 직전 거래일 대비 4.5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날 낙폭은 지난달 5일(5.94%) 이후 한 달 만에 가장 컸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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