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한국후계농업경영인 경기도연합회가 경기도 총 예산의 3.1%에 불과한 농정예산 비율을 5%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연합회는 2일 오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수 부족 상황에서 더욱 커지는 복지예산 수요와 도정 목표에 따른 경기도의 고충을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며 "하지만 농정예산은 매년 줄어들고 있는데 언제까지 농업인의 일방적인 희생만 강요할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농업은 생명이며 식량안보와 직결되는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며 "경기도는 농업예산 축소를 멈추고 전체 예산의 5%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정호 한농연 회장은 "농업이 빈곤과 기아 종식, 기후변화 대응, 국토관리와 환경보호 등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에도 이러한 다원적 가치가 예산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면서 "농촌 현장의 초고령화와 만성적인 인력 부족, 이상기후로 인한 자연재해, 전기요금과 필수 농자재·인건비 상승 등이 겹치면서 농가 경영불안과 농업 포기가 지방소멸과 식량주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경기도는 내년도 경기도 예산 규모를 올해보다 1조 1825억 원 증가한 39조 9046억 원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소관 예산은 1조 686억 원으로 전년 대비 5.8% 감소했다. 도 전체 예산 중 농정예산 비율도 지난 2023년 3.7%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6년에는 3.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연합회는 "다행스럽게도 농정해양위 차원에서 농업예산을 더욱 확대해 의결한 내용으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경기도는 강한 농업이 필수임을 인식하고, 식량안보와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농촌의 회생을 위해 농업 예산을 전체 대비 5% 이상으로 대폭 확대하라"고 요구했다.
연합회 회장과 수석부회자은 농정예산 확보를 위해 삭발까지 감행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방성환 위원장(국민의힘·성남5) 등 농정해양위 위원들이 참석해 연합회에 힘을 보탰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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