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청 전경. [사진=서초구]](https://image.inews24.com/v1/58c333e49486e8.jpg)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초구 모든 정책의 시작과 끝은 '화답행정'이다. 주민의 목소리를 듣고, 반드시 그에 화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주민과 가까운 곳에 있는 지방행정의 할 일이라고 믿는다"
민선 8기 3년 차를 맞은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취임 이후 한주도 빼지 않고 변함없이 지켜온 일정이 있다. 바로 화답행정 3종 세트인 '찾아가는 서초전성수다' '구쫌만(구청장 쫌 만납시다)' '동네 한 바퀴'이다.
매월 1·3주 수요일 '찾아가는 서초전성수다'에는 전 구청장이 현장으로 찾아가고, 2·4주 수요일에는 '구쫌만'으로 구청 상상카페에서 주민과 만난다. 또 올해부터는 동네를 가장 잘 아는 동장과 함께 서초구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동네 한 바퀴'도 새롭게 진행하고 있다.
전 구청장은 "현장에서 주민들을 만나면 따뜻한 격려도 있고 때로는 쓴소리도 하시지만, 모든 말씀이 제게는 소중한 보약과도 같다"며 "앞으로도 변함없이 주민 말씀을 경청하고, 그 안에 담긴 바람을 끝까지 책임지고 반드시 실현하겠다. 경청과 화답의 선순환을 더 촘촘히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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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는 1970년대 정부와 서울시의 강남개발시책 이래 강남 권역으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1988년 강남구와 분리되며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민선 지방자치가 부활한 1995년 이후 서초구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인구·가구 구조의 변화를 보면, 1995년 41만 명이던 서초구 인구는 2025년 43만 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이는 외국인 인구를 포함한 수치다.
1995년 1091억원이던 예산 총액은 2025년 8912억원으로 대폭 늘어났다.
그동안 베드타운의 이미지를 갖고 있었던 서초구는 교통망 확충이 본격화하면서 '서울의 관문 도시'로 거듭났다.
서초구를 지나는 지하철(2호선·3호선·4호선·7호선·신분당선·9호선)이 순차적으로 완성되고 양재IC·반포IC, 경부고속도로·올림픽대로·강남순환고속도로 등 전국으로 이어지는 광역 도로망까지 더해져 서초는 서울과 수도권을 잇는 사실상의 '교통 관문'으로 도약했다.
특히 양재역은 GTX-C 환승역으로 확정되며 향후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비약적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아울러 서초구는 그동안 차량 소통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횡단보도 신규 설치가 쉽지 않은 환경이었지만, 민선 8기 들어 주변 상인·경찰과의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며 주요 지점 13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했고 그 결과 주민들의 일상 이동이 이전보다 훨씬 안전해졌다고 구는 설명했다.
대규모 공공주택 개발과 재건축도 진행됐다. 대표적으로 우면2 국민임대주택단지(우면2지구, SH서울주택도시공사), 서초보금자리주택지구(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을 통해 대거 입주가 이뤄졌다.
또 속도감 있는 재건축 추진을 위해 2023년 2월 서울 자치구 최초로 '서초형 주거정비 가이드라인'을 수립했다. 이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선(線)으로 연결해 고품격 주거환경을 만드는 새로운 모델이다.
양재천 또한 서초구의 변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장소다. 1995년 자연형 하천 복원 이후, 양재천은 경제·생태·문화·여가가 어우러진 곳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살롱 in 양재천'은 2022년 로컬브랜드 상권으로 선정된 후, 지난해 기준 서울시 로컬브랜드 상권 7개 중 유동 인구 증가율 1위(사업 시행 전 대비 2024년 5.7% 증가), 매출액은 15%가 증가할 만큼 역동적인 상권이 됐다.
서초구는 지난해 미래 100년 먹거리 산업의 토대가 될 'AI 미래융합혁신특구'와 '고터·세빛 관광특구'를 확보했다.
양재·우면 AI 미래융합특구는 2030년까지 AI 기업 1000곳 유치를 목표로 현재는 우수한 스타트업을 모으고 지원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AI 분야로 창업하는 스타트업에 공간·자금·자원 3종 세트를 집중 지원한다.
AI 특구의 배후지 역할을 할 양재1·2동과 개포4동 일대 'ICT 특정개발진흥지구'는 내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으며 '서울 AI 테크시티' 등 직·주·락이 한곳에 모인 AI 산업 복합공간 조성이 함께 진행 중이다. 구는 앞으로 AI 특구를 통해 약 7600억원의 경제효과와 2000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속터미널~반포한강공원 일대(약84만㎡) 위치한 고터·세빛 관광특구는 서울시에서 8번째이자 유일하게 한강을 품은 관광특구로 수상 레저, 휴식, 문화, 쇼핑, 미식을 한 공간에서 즐길 수 있는 '힙플레이스'다.
구는 이곳을 관광 활성화의 거점으로 삼아 K-컬처와 한강, 로컬상권, 서초형 관광체험이 어우러진 글로벌 관광거점으로 도약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구는 관광객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반포동사거리 횡단보도를 개통하고 공공보행통로를 개선하는 등 기반 시설을 대폭 강화했으며 특구의 접근성과 머물고 싶은 매력을 높이기 위해 '고터·세빛관광특구 거리조성사업'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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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만의 색깔을 담은 관광 콘텐츠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8회에 걸쳐 운영한 'K-패션&뷰티 코칭스테이션'에는 외국인 관광객 포함 총 3000여명이 참여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았다.
공공미술 전시 '원더 스트리트'와 연계한 탐방프로그램인 '서초-한강 아트투어'도 운영 중이다. 지난해 대만, 모로코, 프랑스 등 17개국 이상의 관광객이 참여하는 등 호응이 좋아, 올해는 프로그램 횟수를 7회(작년 2회)로 늘리고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으로까지 참여 대상을 확대했다.
구는 이러한 성과가 고터·세빛 관광특구의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5년간 약 9조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됨에 따라 2028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수 120만 명 달성을 목표로 전 세계인이 찾는 글로벌 복합문화관광지로 키워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해 1월엔 서울시 자치구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추진했고, 이어 전국 최초로 '영업 제한 시간 변경'도 추진했다. 이에 대해 구는 소비자의 선택권은 넓어지고, 중소유통과 대형마트가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민과 유통업계 모두가 '윈-윈-윈'하는 상생모델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서초구는 주민 숙원 사업 해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비방용 문구와 난립으로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강남역사거리(20여개)와 대법원 앞(50여개) 불법 현수막을 철거했고 2023년 6월에는 양재동 현대자동차 인근 인도 불법점거 천막(현수막19,배너13,천막2)을 10년 만에 철거했다. 지난해 3월에는 용허리공원 인근을 20여년간 불법 점유했던 고물상·재활용센터에 대해 행정대집행과 철거를 마무리하고 주민을 위한 거주자우선주차장(49면)을 조성했다.
이와 함께 우면산터널을 경유하는 양방향 4435번 버스를 개통해 10년 주민 숙원을 풀었다. 그동안 터널 편도노선만 있어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려는 주민들은 1~2회 환승하면서 40분 이상 우회하는 등 큰 불편이 있었다.
이번 조정으로 4435번 버스는 매봉터널사거리·강남세브란스병원·한티역·도곡역까지 경유하며 지하철역과 연결돼 환승 편의성이 크게 향상됐다.
구는 버스노선 변경 권한이 있는 서울시 관계자와 적극 소통하며 설득했고 그 결과 터널 양방향 버스노선으로 변경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초구는 또 초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초형 포용적 디자인 사업인 '세대융합 공공 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광주디자인비엔날레에 소개되기도 한 세대융합 공공 공간은 세대 간 단절과 갈등 완화를 위한 공간으로, 어린이공원과 경로당이 함께 있는 부지를 선정해 아이들을 위한 안전 놀이터와 어르신을 위한 운동 기구와 쉼터, 순환산책로, 텃밭 등 세대별 선호 공간을 유기적으로 배치한 공간이다.
구는 2022년 예술어린이공원을 시작으로 2023년에는 동산어린이공원, 2024년 남태령 어린이공원까지 총 3곳을 세대융합 공공 공간으로 조성해 왔다.
이 외에도 우면산(예술의 전당)에서 한강(반포한강공원)까지 이어지는 반포대로 3.5km 구간을 5가지 테마로 엮는 '서초문화벨트'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5가지 테마는 △서리풀 악기거리 △서리풀 음악축제거리 △아·태 사법정의 허브 △서초책있는 거리 △고터·세빛 관광특구 등이다.
우선 예술의전당에서 서초3동사거리 일대 위치한 서리풀 악기거리는 악기상점·공방과 연습실 등 210여곳이 밀집돼 있어 독특한 클래식 문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구는 여기에 더해 올해 말까지 예술의전당 앞 삼거리에 서초문화벨트의 시작을 알리는 악기거리 상징물을 설치해 거리의 정체성을 확실히 각인시킬 계획이다.
서리풀 음악축제거리는 서초3동사거리에서 서초역까지 이어지는 900m 구간으로, 서초구 대표 문화예술축제인 '서리풀뮤직페스티벌'의 주 무대다.
아·태 사법정의 허브는 대법원, 대검찰청, 대한변호사협회 등 법조기관이 밀집해 있는 서초역 일대로, 구는 이곳을 네덜란드 헤이그처럼 아시아·태평양의 사법정의 메카로 키워나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초책있는거리는 국립중앙도서관에서 서래공원까지 약 510m 구간으로, 올해 4월부터 동네 곳곳을 직접 찾아가는 야외 도서관인 '여행하는 서재'와 무더위로 지친 일상을 책과 휴식으로 채우는 '북캉스(북+바캉스)', 서리풀 독서 골든벨과 북콘서트가 열리는 '북크닉' 등이 열렸다.
서초구는 백년대계를 담은 청사진인 '2040 서초 도시발전기본계획'도 추진 중이다.
2040 서초 도시발전기본계획은 △융복합형 중심지와 일자리 육성 △녹지와 보행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 △명품 주거도시 실현 등으로 구성됐으며 구는 이 중에서도 파급력이 크고 주민 수요를 적극 반영한 10개의 핵심 전략을 선별해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서초구청 전경. [사진=서초구]](https://image.inews24.com/v1/21c3853021cd4c.jpg)
전 구청장은 "앞으로도 주민 일상은 더 행복하게 챙기면서 서초 도시경쟁력을 강화해 백년대계를 준비해 나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주민들의 오랜 숙원들을 속 시원하게 풀어가면서 서초구의 미래를 위한 확실한 토대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나 주민 한 분 한 분의 목소리를 귀하게 듣고, 그 뜻을 충분히 반영해 '수요자의 관점'으로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최선의 결론을 만들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서초구의 구석구석에 한땀 한땀 정성과 진심을 담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 잘하는 구청장 그리고 주민에게 힘이 되는 구청장으로 서초의 전성시대를 쭉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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