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우리나라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가 전 분기 대비 1.3% 성장했다. 소수점 둘째 자리까지로는 1.33%다. 15분기 만에 최고다. 속보치보다 0.1%포인트(p) 상향 조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8% 성장했다.
한국은행은 3일 "속보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를 반영했다"며 "건설투자(+0.7%p), 지식재산생산물투자(+1.0%p), 설비투자(+0.2%p)가 상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건설투자가 속보치와 큰 차이를 보인 이유에 대해 "3분기 중 일부 건설사의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공사 중단 영향에도 반도체 생산공장을 중심으로 비주거형 건물 투자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며 "주거형 건물 투자의 감소 폭도 축소하면서 예상보다 크게 웃돌았다"고 밝혔다. 건설업은 6분기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금융 부분 AI 서비스 도입, 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구축, 보안 강화와 관련한 소프트웨어 투자가 증가한 영향이다.
지출 항목별로 3분기에 민간 소비는 승용차 등 재화와 음식점 등 서비스 소비가 늘면서 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정부 소비는 물건비와 건강보험급여비를 중심으로 1.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조용기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2.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가 늘어 2.1% 증가했다. 수입은 기계·장비, 자동차를 중심으로 2.0%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 전자·광학기기를 중심으로 1.5% 증가했다. 건설업은 토목건설을 중심으로 0.7% 증가했다.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 운수업, 금융·보험업이 늘어 1.4% 증가했다.
3분기 GDP에 대한 내수 성장 기여도는 1.2%p로 집계됐다. 순 수출 기여도는 0.1%p였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0.8% 증가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마이너스(-) 8조 6000억원에서 -10조 3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10조 2000억원에서 8조 6000억원으로 줄어 실질 GDP 성장률을 밑돌았다.
3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했다.
3분기 총저축률은 34.4%로 전 분기보다 1.2%p 하락했다. 다만 가계 순저축률은 전기 대비 0.1% 상승한 8.9%를 기록했다. 한은은 가계의 소득은 임금을 중심으로 늘었으나, 부채 상환이나 노후 자금 마련 등 여러 이유로 소비보다 저축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한은은 올해 GDP 1% 달성 가능성에 대해 "산술적 계산하면 4분기 GDP가 전 분기 대비 -0.4%에서 -0.1%일 경우 달성이 가능하다"며 "4분기 GDP가 0.0%를 기록하면 산술적으로 1.1%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4분기 GDP와 관련해서는 "민간 소비나 수출이 양호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4분기도 양호한 흐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지난 2~3분기 연속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데에 기저효과로 4분기 성장률은 다소 낮게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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