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2c7eb9aa3d03b.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윤석열 정부 시절 군이 북한을 도발하기 위해 대북 전단을 살포한 것과 관련해 "사과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자칫 잘못하면 소위 '종북몰이' 정치적 이념 대결의 소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 돼 차마 말을 못 하고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서 국가 차원의 사과를 하실 생각이 있나'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통령은 "어떻게 제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그런 질문을 하시는지 모르겠다"며 "물어보니까 다행스럽다 싶기도 하면서 속을 들켰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냥 이 정도로 끝내겠다"고 했다.
앞서 지난 1일 이 대통령은 지난해 북한이 오물 풍선을 보내기 전 우리 군의 국군심리전단이 2023년과 2024년 먼저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보도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바 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계엄 명분으로 전쟁을 개시하려고, 군대를 시켜 풍선까지 날렸다. 곳곳에 숨겨진 내란 행위를 방치하면 언젠가 반드시 재발한다"고 적었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을 밀착하고 있는 데에 대해선 "북러 관계가 우리 입장에서 매우 바람직하지 않은 상태로 진전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더 나빠지지 않게 하고 더 나은 상황으로 개선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관계도 저희로서 어렵긴 하지만 끊임없이 소통해 보려고 노력한다"며 "지금 단계로서는 할 수 있는 게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노력 의사도 있고 소통하고, 필요하면 만날 의사도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매우 어렵다"고 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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