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LG전자 대만법인에서 처음으로 현지 국적의 공동 법인장이 발탁됐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2026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대만법인에 한국인 법인장과 함께 피터 로(Peter Lo) 공동 법인장을 선임했다. 글로벌 사우스 지역 법인에서 현지인 공동 법인장을 두는 것은 처음이다.
![피터 로 LG전자 대만법인 공동법인장. [사진=LG전자]](https://image.inews24.com/v1/70ac2a175dee43.jpg)
피터 로 법인장은 대만법인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LG맨’이다. 현지 채용으로 입사한 뒤 올해 4월 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으며, 마케팅·영업 조직을 이끌며 LG전자가 대만 시장에 안착하는 데 기여해 온 인물로 꼽힌다.
대만 매체 디지타임스 등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대만에서 소형가전과 세탁기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지난 1월에는 ‘가전 렌털 및 관리 서비스’를 도입해 프리미엄 가전의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LG전자가 해외법인에 공동 법인장 체제를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사 측은 “한국인 법인장이 가진 본사와의 협업·보고 체계 구축 장점과, 현지 조직문화 정착과 로컬 인재 육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대만법인 외에도 인도LG전자는 거버넌스를 현지화한 사례로 꼽힌다. 인도LG전자는 6명의 이사회 중 사외이사 3명을 모두 현지인으로 구성했다.
전홍주 인도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인도 국립증권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약 2분간 기념사를 힌디어로 진행해 현지 밀착경영 의지를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올해 임원인사를 통해 베트남법인에서 현지인 출신 응우옌호앙장 상무를 신규 선임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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