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트랜스 젠더 여성' 입학 허가 日 여대는 총 6곳⋯1개교 추가 예정·16개교 검토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에서 출생 시 성별은 남성이지만 스스로를 여성으로 인식하는 '트랜스젠더 여성' 학생의 입학을 허용하는 4년제 여자대학이 총 6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챠노미즈여자대학 정문. [사진=오챠노미즈여자대학 홈페이지, 니혼테레비 ]
오챠노미즈여자대학 정문. [사진=오챠노미즈여자대학 홈페이지, 니혼테레비 ]

4일 마이니치신문은 전국 4년제 여자대를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한 결과, 6개 대학이 현재 트랜스 여성의 입학을 인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1개 대학은 향후 인정할 예정, 16개 대학은 수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설문은 지난 9~10월 공학 전환을 밝히지 않은 60개 여대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이 중 40개교가 응답했다.

그 결과, 트랜스 여성 입학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여자대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입학을 인정하는 곳은 국립대의 경우 오차노미즈여자대(도쿄)와 나라여자대(나라), 사립대는 미야기학원여자대, 노트르담세이신여자대, 일본여자대, 쓰다주쿠대 등 총 6곳이었다.

수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16개 대학 가운데 6곳은 "필요성을 느끼며 본격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아직 입학을 인정하지 못한 이유로는 "재학생·교직원 등 구성원들의 이해를 넓히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오챠노미즈여자대학 정문. [사진=오챠노미즈여자대학 홈페이지, 니혼테레비 ]
가쿠슈인여자대학 캠퍼스 안 [사진=가쿠슈인여자대학 홈페이지]

반면 입학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답한 대학은 17개교였다. 이들 대부분은 △다목적 화장실 등 환경 정비 미비 △호적상 여성만 지원 가능 △트랜스 학생 수용을 전제로 하지 않음 등을 이유로 들어 입학을 수용하지 않았다.

관련 문제를 연구해 온 안도 요시노리 무코가와여자대 교육사회학 교수는 "다양한 성이 논의되는 가운데 대학들은 타 대학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조금씩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역사적으로 여성의 교육 기회를 보장해온 여자대가 압도적 소수자인 트랜스 여성을 '여성'으로서 어디까지 지원할 수 있을지가 핵심"이라며 "각 대학 최고경영자의 성평등 인식이 중요한 시험대에 올라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트랜스 젠더 여성' 입학 허가 日 여대는 총 6곳⋯1개교 추가 예정·16개교 검토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