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d42d0ad02e576.jpg)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와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 간 인사청탁 문자를 두고 "원조 친명인 인사조차 김현지 실장에 한 수 접고 인사를 청탁할 정도"라며 "그 위세가 어느 수준인지 짐작이 어렵다"고 꼬집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확인된 문자에서 김 부속실장은 대통령실 핵심 실세로서 민간 협회장 인사까지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황을 보여줬다"며 "문자를 주고받은 두 사람은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측근으로 불리는 이른바 '원조 친명 7인회'로 분류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안은 게다가 이재명 정권에서 대통령실 고위공직자와 여권 핵심 당직자가 민간협회장 인사까지 관여하고 주무르고 있다는 현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인사청탁하다 걸리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했다. 대통령실·여당은 즉각 인사농단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재발방지책을 즉각 발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공적 인사 시스템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고, 끼리끼리 형님 누나 부르면서 민간 단체 인사에 개입하는 인사 전횡이자, 국정농단의 타락한 민낯을 보여줬다"며 "국민께서 어느 인물이 실제 협회장으로 낙점되는지 지켜보고 계실 것이다. 인사농단의 처리 과정을 국민의힘도 국민과 함께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 수석은 지난 2일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서 "(홍성범은) 우리 중(앙)대 후배고, 대통령·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며 "너도 알고 있는 홍성범이다.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해줘"라고 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했다. 메시지에 나온 '훈식이형'은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현지누나'는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메시지에 나온 홍성범은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으로, 문 수석이 그를 협회장에 추천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인사 라인도 아닌 김 부속실장이 민간 협회장 인사까지 관여한 정황이 나오면서, 야권을 중심으로는 이른바 '김현지 핵심 실세설'이 확인됐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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