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글로벌 메모리 공급난 속에서 소비자용 메모리 사업을 정리하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중심의 고대역폭 초고속 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기로 했다.
마이크론은 4일(현지시간) 글로벌 리테일·전자상거래·유통망에서 ‘크루셜’ 브랜드의 소비자용 제품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비자 채널로의 제품 출하는 내년 2월 종료된다.

마이크론은 스마트폰용 낸드플래시부터 AI 데이터센터용 HBM까지 공급난이 전 제품군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용 제품 판매보다 B2B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HBM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왔다. 이 시장은 마이크론·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는 핵심 분야다.
수밋 사다나 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CBO)는 로이터에 “AI 기반 데이터센터 성장으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더 큰 전략 고객 지원을 위해 소비자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HBM은 칩을 수직 적층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대용량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D램의 일종이다. 가격이 높고 수익성이 높은 메모리로 AI 시대 핵심 제품으로 꼽힌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략 고객만 상대해도 메모리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중요도가 낮은 채널 사업부터 철수하는 흐름은 메모리 공급 부족이 구조적으로 장기화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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