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놀유니버스의 통합 플랫폼 브랜드 'NOL'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올 들어 약 100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탄탄하게 쌓아온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과감히 내려놓고 전면적 리브랜딩을 단행한 놀유니버스의 변화가 틀리지 않았음이 증명된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변화의 폭이 큰 만큼 일각에서는 기존 고객의 이탈이나 소비자 외면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지만 놀유니버스는 고객 가치 중심의 서비스 혁신과 편의성 강화로 이러한 우려를 말끔히 지웠다.
![놀유니버스 광고 이미지. [사진=놀유니버스]](https://image.inews24.com/v1/22d1ad551ea3a0.jpg)
4일 데이터 플랫폼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NOL'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리브랜딩 이후 뚜렷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기준 339만4353명이던 MAU는 7월 463만8133명으로 크게 늘었고 8월에도 433만6302명을 기록하며 높은 이용자 규모를 유지했다. 4월부터 10월까지 집계된 MAU 누적은 총 2727만4111명에 달한다.
특히 여름 성수기인 7월 MAU는 국내 주요 여행 플랫폼과 비교해도 두드러진 성과를 냈다. NOL의 7월 MAU 463만명은 여기어때, 에어비앤비, 아고다, 트립닷컴, 마이리얼트립, 호텔스컴바인 등 주요 여행 플랫폼 평균 MAU인 175만명을 약 3배 가까이 상회했다. 같은 기간 개별 플랫폼별 수치를 보면 트립닷컴이 187만명, 에어비앤비는 141만명 수준으로 집계됐다.
놀유니버스는 지난해 12월 공식 출범 이후 올해 4월을 기점으로 플랫폼 브랜드를 전면 개편했다. 기존 야놀자 플랫폼은 'NOL', 인터파크 티켓은 'NOL 티켓', 인터파크 투어는 'NOL 인터파크투어'로 브랜드를 재정비하며 여행·레저·문화 전반을 하나의 사용자 경험으로 연결하는 통합 생태계 구축에 나선 것이다. 이같은 리브랜딩은 여가를 넘어 일상 전반을 혁신한다는 놀유니버스의 방향성을 반영해 카테고리 간 경계를 최소화하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서비스 혁신과 사용자 경험 강화'…리브랜딩 안착 비결
리브랜딩 이후 놀유니버스는 서비스 구조 개편과 핵심 콘텐츠 내재화에 속도를 내며 플랫폼 완성도를 높였다. NOL 플랫폼 내에 해외 TNA(투어·티켓)와 해외 패키지 카테고리를 정식 오픈해 항공·숙소·일정·현지 체험을 단일 플랫폼에서 해결할 수 있는 통합 환경을 구축했다.
글로벌 3만여개의 패키지 상품과 4만개 이상의 투어·티켓 상품을 기반으로 인기 상품 큐레이션과 실시간 QR 입장권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의 전 여정을 아우르는 구조를 완성했다. 여기에 NOL 티켓 서비스까지 내재화해 대형 공연 티켓 예매까지 NOL에서 가능하도록 기능을 고도화했다.
고객 경험 개선을 위한 인프라 통합 작업도 병행됐다. NOL, NOL 인터파크, 트리플 등 서로 다른 서비스를 하나의 계정과 포인트 체계로 통합 운영해 서비스 간 경계 없는 이용 환경을 마련했다. 선불형 간편결제 서비스 'NOL 머니'도 도입했다. 은행 계좌만 연결하면 복잡한 인증 절차 없이 충전과 결제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로 NOL 전 서비스 영역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놀유니버스 광고 이미지. [사진=놀유니버스]](https://image.inews24.com/v1/efb4a790c67cc3.jpg)
성수기 맞춤형 마케팅도 성장 흐름을 뒷받침했다. 6~7월에는 여름 여행 수요에 맞춰 'NOLDAY'(놀데이) 캠페인을 전개했다. 국내 여행편에서는 고객 취향에 맞춘 테마형 숙소 큐레이션 상품을 선보였고, 인기 워터파크 상품을 NOL 단독 특가로 판매하는 등 여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겨울 성수기를 앞둔 11월에는 '블랙위크' 통합 프로모션을 통해 항공·숙소·액티비티 전 카테고리에 걸쳐 대규모 혜택을 제공하며 시즌별 이용 수요를 공략했다.
기술 중심의 서비스 고도화도 지속하고 있다. 놀유니버스는 국내 온라인 여행사(OTA) 최초로 글로벌 3대 GDS(Global Distribution System)와 직접 API 연동을 완료했으며 NDC 및 항공사 Direct API 연동 범위를 확장해 항공권과 각종 부가 서비스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차세대 예약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좌석 지정, 수하물, 기내 서비스 등 상세 부가 정보를 즉시 제공하고 있으며 국내 여행 기업 최초로 국제선 간편결제 기능도 구현했다.
AI와 데이터 기반 서비스 역시 확대 중이다. 고객 취향에 맞는 패키지 후보를 추천하고 상품 탐색을 돕는 '대화형 AI'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항공권 구매 시 자동으로 일정판을 생성해 숙소와 동선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여행 일정' 서비스도 선보였다. 최근에는 AI 기술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도입해 가상의 AI 쇼호스트가 방송을 지원하며 상담과 상품 소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놀유니버스의 리브랜딩은 단순한 간판 교체가 아니라 서비스 구조 전반의 재정비와 고객 경험 혁신을 동반한 전략적 변화로 판단된다"라며 "초기에는 브랜드 교체에 따른 이탈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는 사용자 가치와 편의를 높이는 개선이 빠르게 이어지면서 오히려 충성도와 이용 규모가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리브랜딩을 계기로 플랫폼의 성장 동력이 더욱 명확해졌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성공적인 사례로 평가된다"라고 말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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