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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맛에 인간들이 마셨구나"⋯술 취해 화장실서 잠든 '라쿤'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주류 판매점에 라쿤이 침입해 가게 곳곳을 휘젓고 술을 마신 뒤 만취 상태로 쓰러지는 사건이 벌어졌다.

술에 취한 라쿤이 화장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다. [사진=BBC]
술에 취한 라쿤이 화장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다. [사진=BBC]

4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최근 미국 버지니아주 애슐랜드에 위치한 ABC 스토어는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 문을 닫은 사이 라쿤이 침입하는 일을 겪었다.

연휴가 끝난 뒤 출근한 직원들은 매장 점검 과정에서 이상 상황을 확인했다. 바닥에는 깨진 술병과 유출된 주류가 있었으며, 화장실에서는 라쿤 한 마리가 변기와 휴지통 사이에 쓰러진 상태로 발견됐다.

특히 바닥에 남아 있던 주류 중 스카치 위스키가 다수였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라쿤이 해당 종류의 술을 주로 섭취한 것으로 추정됐다.

신고를 받고 출근한 사만다 마틴 한오버 카운티 동물보호국 동물 통제 담당관은 "라쿤이 천장 타일을 뚫고 떨어진 뒤 가게를 돌아다니면서 여러 종류의 술을 마신 것으로 보인다"며 "숙취는 있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술에 취한 라쿤이 화장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다. [사진=BBC]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라쿤 [사진=BBC]
술에 취한 라쿤이 화장실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다. [사진=BBC]
사건이 벌어진 매장 바닥 [사진=BBC]

실제 라쿤은 구조 당시 술에 취해 잘 움직이지 못했지만 몇 시간 휴식을 취한 뒤 부상이나 이상 징후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자연으로 안전하게 방사됐다.

이와 같은 상황에 매장 측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문적인 대응과 '술 깬 후 귀가 서비스'를 제공해준 동물보호국에 감사를 표한다"고 농담 섞인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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