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코드레드(비상 운영체계)가 언론에 노출됐지만 내부에서는 오히려 좋은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한국지사 운영에는 변화가 전혀 없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1216a1fed48d08.jpg)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는 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샘 올트먼 오픈AI CEO의 '코드레드' 선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오픈AI는 구글 등과의 경쟁 심화, 개발 속도 격차를 이유로 사내에 ‘코드레드(Code Red)’ 체제를 가동했다. 핵심 프로젝트 우선순위를 재조정하고 개발 조직을 ‘비상 운영 모드’로 전환하라는 지침으로, 글로벌 조직 분위기 변화 가능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밤낮없이 일하는 스타트업에 조금 더 자극이 되는 메시지였다"며 "한국 지사는 기존 일정대로 국내 기업들과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 챗GPT 유료 구독 1위·매출 비중 2위"
김 대표는 한국 시장의 성장 속도를 강조하며 "한국은 인구당 ChatGPT 유료 구독자가 세계 1위이고 국가별 매출 비중도 2위"라며 "전 세계에서 한국만큼 새로운 기술을 빠르게 받아들이고 생산성 향상에 활용하는 국가는 드물다"고 말했다.
오픈AI 분석에 따르면 한국 사용자의 28.5%는 문서 번역·계약서 검토·문서·이메일 작성 등 실제 업무 산출물 생산에 챗GPT를 사용한다. 21.4%는 실용적인 조언을 얻기 위해 활용한다. 전 세계 평균이 운동·건강·생활 정보 등 실생활 조언 중심이라는 점과 차별화된 패턴이다.
김 대표는 "전 세계 매주 8억 명 이상이 챗GPT를 사용해 AI 효용을 체감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이미 챗GPT 사용에 익숙하기 때문에 기업이 엔터프라이즈로 전환할 때 파일럿 기간이 짧고 도입 속도가 매우 빠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적 가치가 큰 일 대부분이 기업 내에서 이뤄지는 만큼 AI의 경제 효과는 기업 전환을 통해 가장 크게 실현될 수 있다"며 "오픈AI코리아가 국내 기업 AI 전환을 돕는 최적의 파트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첫 공식 파트너 삼성SDS…내년 초 추가 발표"
오픈AI코리아는 국내 기업 AI 전환을 본격 지원하기 위해 삼성SDS를 첫 공식 채널 파트너로 선정했다.
김 대표는 “삼성SDS가 가장 먼저 공식 파트너가 될 예정이며 이달 중 계약이 마무리된다”며 “삼성SDS는 삼성그룹뿐 아니라 국내 전 산업 고객을 지원하는 파트너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초에도 대형 파트너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그룹, 삼성그룹과 진행 중인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젝트도 초기 단계에서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김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삼성, SK, 오라클, 소프트뱅크 등 국내외 엔터프라이즈 기업과 함께 같은 방향을 가지고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그는 “모델 개발 속도가 빨라지는 만큼 글로벌 인프라가 필수적이며, 한국 기업들과의 협력도 그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국내 규제 환경에 대한 평가도 내놨다. 그는 "AI 기본법을 둘러싼 우려가 있었지만, 현장에서 보면 정부가 AI 기술을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만의 법 체계 속에서 혁신을 지원하겠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도 긴밀하게 논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전 세계에서는 100만 개 이상 기업이 오픈AI의 기술을 도입해 AI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GS건설과 LG유플러스가 실제 도입 사례를 공유했다. GS건설은 전 직원에게 챗GPT 엔터프라이즈를 배포해 문서 자동화·기술 검토·보고서 초안 작성 등에서 생산성 향상을 이루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오픈AI 모델 API를 활용해 에이전틱 콜봇 스탠다드(12월 16일 출시)를 발표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에이전틱 콜봇 프로를 도입한다.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2f3a2e50fa181.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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