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영화 '기생충' 촬영지로 입소문을 탄 지하철 2·5호선 충정로역 인근의 재개발 열기가 뜨겁다. 중림동 398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의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본격 추진되면서다. 현장설명회에 대형 건설사들이 다수 참석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서울 중구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 현장 내 골목. 2025.12.04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ecd53285e1070b.jpg)
4일 조합이 개최한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 현장설명회에는 △GS건설 △SK에코플랜트 △남광토건 △대원 △대우건설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한화 건설부문 등 8곳이 참석했다.
이 재개발 사업은 중구 중림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최고 25층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총 공사비는 3580억원 수준이다. 서울 중구와 마포구 인근으로 지하철 2호선과 5호선이 가까워 광화문과 시청 등 업무지역과 가깝다. 또한 인근에 종근당 등 대기업 본사가 있는 점도 장점이다.
현장 인근에 조성된 단지들 다수는 준공 후 10년이 지나 향후 사업이 마무리될 경우 가치가 커질 전망이다. 단지 인근 단지중 가장 최근 준공한 서울역센트럴자이(2017년 입주)는 지난 10월 1일 전용 84㎡가 22억원에 거래됐다. 2001년 준공한 중림삼성사이버빌리지는 지난 10월 3일 16억25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기도 했다.
이러한 장점에도 재개발사업은 경사가 높고 주민 동의 요건을 맞추면서 적잖은 기간이 걸렸다. 이에 구역과 인접한 마포구 아현동은 2019년 개봉한 영화 '기생충'에서 낙후된 주거지역 촬영지로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2023년 정비구역에 지정됐고 지난해 12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으며 재개발이 본격 추진됐다.
이날 현장에는 다수 건설사 직원이 참석하며 문전성시를 이뤘다. 포스코이앤씨는 설명회 시작 1시간 전부터 현장을 찾을 정도로 사업 의욕을 드러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현장에 대해 회사 내부에서 오랜 기간 논의를 진행했고 적극적으로 수주활동을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5조9500억원 수주하며 몸집을 키웠다. 이에 더해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과 성동구 금호21구역 재개발, 강남구 개포우성6차 재건축 등 다수 정비사업 수주를 노리고 있다.
![서울 중구 중림동 398번지 일대 재개발 현장 내 골목. 2025.12.04 [사진=이수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92d9490fc93e59.jpg)
대원과 남광토건 등 이전까지 도시정비사업 참여가 적었던 중견건설사들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충청권에서 '칸타빌' 브랜드로 이름을 알린 대원은 답십리 자동차부품상가 재개발에 이어 중림동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다.
중림동 398번지 조합은 내달 23일 오후 2시 입찰을 마감한다. 경쟁입찰이 성사될 경우 상반기 중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전망이다. 유찰되더라도 재입찰을 진행한 후 수의계약을 맺는 등 절차를 진행해 내년 중에는 시공사 향방이 가려질 전망이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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