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소비자들의 이용 기피와 탈퇴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플랫폼에 입점한 소상공인들의 매출 감소가 현장에서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5225b02257873.jpg)
4일 온라인 자영업자 커뮤니티와 쇼핑몰 운영자 게시판에는 최근 쿠팡을 통한 주문이 눈에 띄게 줄었다는 호소가 잇따랐다. 일부 판매자들은 사태 이전과 비교해 하루 매출이 절반 이상 감소했다고 토로하며 체감 경기가 급격히 냉각됐다고 전했다.
쿠팡에 직접 입점해 상품을 판매 중인 한 소상공인은 "전체 온라인 매출의 70%가 쿠팡에서 발생해 왔는데 최근 들어 주문이 40%가량 줄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불안이 크지만 판매자 피해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자는 "매출 대부분이 쿠팡에서 나오던 구조였는데 개인정보 유출 이후 주문이 사실상 끊기다시피 했다"며 "다른 온라인 쇼핑몰 입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쇼핑몰 운영자 커뮤니티에서도 비슷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게시글에는 "오늘 하루 주문이 전혀 없었다", "매출이 80% 가까이 줄었다" 등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배달 플랫폼인 쿠팡이츠를 이용하는 외식업 소상공인 사이에서도 주문 감소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한 외식업자는 지난 2일 "쿠팡이츠 주문이 평소보다 90% 가까이 줄었다"며 "입점 2년 동안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음날 추가 글을 통해 "영업 마감 결과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개인정보 유출 논란을 계기로 '탈팡' 움직임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쿠팡을 핵심 판매 플랫폼으로 활용해온 소상공인들의 매출 타격이 전파되는 모습이다.
한편 쿠팡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쿠팡 입점 파트너 수는 약 23만명에 달한다. 쿠팡이 발간한 '2025 임팩트 리포트'에 따르면 이 가운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75%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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