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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 특허 소송 늘어...적극 대응할 것"


삼성전자 IP센터 법무실 윤성환 상무 발언
"IP센터는 내년에도 큰 변화없이 유지할 것"
"특허는 외부 공개 전제로 독점권 받는 자산"
"수요 많은 분야 기술 기부 확대 여부도 검토"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내년 지식재산(IP)·특허 조직을 현 체제로 유지하면 미국 내 NPE(특허전문기업)의 공격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IP센터 법무실 윤성환 상무는 4일 산업통상부와 삼성전자가 공동 개최한 '기술나눔 행사'가 끝난 후 아이뉴스24와 만나 2026년 IP센터 운영 방향에 대해 "연말 다른 조직에서는 일부 변동이 있었지만, IP센터는 (조직 개편이나 인사 개편에서)큰 변화 없이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성환 삼성전자 IP센터 법무실 상무 [사진=권서아 기자]
윤성환 삼성전자 IP센터 법무실 상무 [사진=권서아 기자]

삼성전자 IP센터는 전사 특허 전략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미국·유럽 등에서 벌어지는 특허 소송 대응과 특허 출원·권리화, 라이선스 협상, 표준필수특허(SEP) 전략 수립 등 글로벌 IP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윤 상무는 "IP센터는 전사의 특허 소송, 특허 출원, 라이선스 구상 등 IP 전략 전반을 담당하는 조직이기 때문에, 내년에도 새 기술을 특허로 권리화하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소송을 방어하는 업무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에서 특허 소송이 많이 늘어 현재도 매우 바쁜 상황"이라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미국은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가장 많은 특허 소송에 직면하는 지역으로, 삼성전자 역시 통신 표준필수특허(SEP),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 기술, 모바일·AI 분야 특허를 둘러싼 분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최근에는 NPE들의 제소도 증가해 글로벌 특허 방어 전략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

기술나눔 과정에서의 기술 유출 우려에 대한 질문에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윤 상무는 "특허는 본질적으로 외부 공개가 전제된 자산이며, 기술을 공개하는 대신 독점권을 부여받는 제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유출이 정말 우려되는 핵심 기술이나 영업비밀은 애초에 특허 출원을 하지 않고 내부적으로만 관리한다"며 "따라서 특허 나눔이 기술 유출과는 상관없다"고 말했다.

내년 기술나눔 분야에 대한 질문에는 "삼성전자가 주력하는 IP는 인공지능(AI)·광학·통신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며 "특정 분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보유 기술을 트렌드에 맞춰 골고루 개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이 올해 200여 건의 기술을 공개했지만, 실제로는 수요자가 선택한 일부 기술이 활용되는 만큼, 앞으로는 수요가 많은 분야를 확인해 확대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성환 삼성전자 IP센터 법무실 상무 [사진=권서아 기자]
윤성환 삼성전자 상무가 4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산업부-삼성전자 기술나눔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권서아 기자]

한편 삼성전자는 2015년 이후 약 770개 기업에 1300여 건의 특허를 무상 양도해 왔으며, 올해에도 99개사에 125건의 특허를 제공했다.

윤 상무는 행사에서 "삼성전자의 작은 기술나눔이 참여 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5년, 10년 뒤 오늘의 중소·벤처기업이 더 큰 기업이 되어 다시 기술을 나누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행사에서 2025년 기술나눔 프로그램 확대 계획을 소개하며, 대기업 보유 기술 개방을 통한 중소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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