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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투병' 브루스 윌리스, 사후 뇌 기증 결정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할리우드 배우 브루스 윌리스(70)가 사망 후 뇌를 연구용으로 기증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영화 '다이하드 4.0' 스틸컷 [사진=20th Century Studios]
영화 '다이하드 4.0' 스틸컷 [사진=20th Century Studios]

4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코믹스 베이직'에 따르면 브루스의 아내 엠마 헤밍은 최근 출간한 저서와 인터뷰에서 "전두측두엽 치매(FTD)에 대한 연구를 위해 남편의 뇌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엠마는 "가족에게도 가장 어려운 결정 중 하나였다"며 "치매는 가정마다 양상이 다르다. 결국 환자의 안전과 안정이 최우선"이라고 이야기했다.

또 "브루스는 지금 필요한 돌봄을 완전히 받고 있으며 두 딸에게도 가장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브루스는 지난 2022년 실어증 진단을 받으며 배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전두측두엽 치매 판정을 받으면서 실어증 역시 치매의 초기 증상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화 '다이하드 4.0' 스틸컷 [사진=20th Century Studios]
지난 2013년 영화 시사회 참석한 브루스 윌리스와 에마 헤밍 윌리스 부부 [사진=연합뉴스]

전두측두엽 치매는 주로 40~60대에 발병하며 △성격 변화 △언어 장애 △운동 기능 저하 등을 동반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츠하이머병과는 다른 경과를 보인다.

현재 브루스는 가족들과 떨어진 별도 공간에서 24시간 전문 돌봄을 받으며 생활하고 있다. 의료진은 어린 자녀들과 함께 지낼 경우 집 안의 소음과 환경 변화가 그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그는 1980년 영화 '죽음의 그림자'로 데뷔한 뒤 1988년 '다이하드'에서 존 맥클레인 역을 맡아 세계적 액션 스타로 자리 잡았다. 이후 '펄프 픽션' '12 몽키즈' '제5원소' '아마겟돈' '식스 센스' 등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1987년 데미 무어와 결혼해 세 딸을 두었으며 2000년 이혼 후 2009년 엠마 헤밍과 재혼해 두 딸을 얻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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