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공모가를 지나치게 높게 산정해 공모가 부풀리기 논란을 일으켰던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가 수요 예측 결과, 흥행에 실패했다. 의무보유 확약 비율은 우선 배정제 도입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는 지난 달 26일부터 이달 3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5.53%(신청 수량 기준)를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의무보유 확약 우선 배정제 도입 이후 기준 최저 수준이다. 직전 최저치였던 이지스(6.31%)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확약 기간별 수요 예측 참여 내역을 보면 전체 참여 수량 가운데 94.47%에 해당하는 10억7131만2318주가 미확약을 신청했다. 의무보유 확약률이 낮으면 상장 이후 매도 물량이 출회하며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코너스톤 투자자에 해당하는 6개월 보유 확약률은 0.01%(19만1000주) 수준에 불과했다. 3개월 확약률도 0.5%(642만1000주)에 그쳤다. 1개월 확약과 15일 확약은 각각 0.05%(61만5000주), 4.89%(5547만1000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라스페이스테크는 최종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3100원~1만6500원) 최상단인 1만6500원으로 확정했다. 발행 주식은 기명식 보통주 172만주로, 확정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283억8000만원이다. 오는 8~9일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뒤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향후 유입될 공모 자금은 광학 인공위성 및 환경 모니터링 위성 등에 대한 연구 개발에 투자한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961곳의 기관투자가들이 참여해 879.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