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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재 휴전, 두 달도 못 갔다"⋯태국·캄보디아 무력 충돌 '격화'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잠시 휴전 상태를 유지하던 태국과 캄보디아가 국경 지역에서 다시 충돌하며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 7월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에서 캄보디아군의 다연장로켓포가 국경 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7월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에서 캄보디아군의 다연장로켓포가 국경 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로이터·AFP통신 등에 따르면 태국군은 이날 새벽 북동부 우본랏차타니주 국경 지대에서 캄보디아군과 교전을 벌였다.

태국군은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군이 먼저 발포해 태국 병사 1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전투기를 동원해 캄보디아 여러 지역의 군사 목표물을 타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태국 정부는 캄보디아와 맞닿은 4개 주에 대피령을 발령했으며, F-16 전투기 또한 출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에서 캄보디아군의 다연장로켓포가 국경 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5월 31일 태국 왕립군 특수임무 부대가 캄보디아와 인접한 국경 야전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태국 왕립군 민정국 홈페이지]
지난 7월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에서 캄보디아군의 다연장로켓포가 국경 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캄보디아 북부 쁘레아비히어르주에서 캄보디아군의 BM-21 다연장로켓포가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양국은 전날에도 국경 교전은 벌여 태국군 2명이 총상을 입었다. 이후 태국과 캄보디아는 서로가 먼저 공격했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캄보디아 국방부는 "최근 며칠 동안 태국군이 프레아 비헤아르주와 오다르메안체이주에서 지속적으로 도발했고 두 지역에서 캄보디아군을 공격했지만 우리는 보복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태국군은 "캄보디아군이 프레아 비헤아르주와 맞닿아 있는 접경 지역인 동부 시사껫주 인근에서 먼저 공격을 개시해 교전 규칙에 따라 대응했으며 교전은 34분 만에 종료됐다"고 반박했다.

이들의 무력 충돌은 올해만 여러 차례 있었다. 지난 5월 태국 북동부 국경에서 소규모 교전이 있었고 7월에는 국경 인근에서 지뢰 폭발 사고가 연달아 발생해 태국군 8명이 다쳤다. 같은 달 닷새간 이어진 무력 충돌로 양측에서 48명이 사망하고 30만 명이 넘는 피란민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7월 캄보디아 북서부 우다르미언쩨이주에서 캄보디아군의 다연장로켓포가 국경 지대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누틴 찬위라꾼 태국 총리(가운데),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왼쪽)이 태국-캄보디아 휴전협정문을 들어서 보이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 10월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도로 아세안(ASEAN) 정상회의 기간 양국은 휴전 협정을 체결하고 국경 지대에서 중화기 철수와 지뢰 제거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이어진 교전과 갈등으로 해당 합의는 다시 불확실한 상태에 놓이게 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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