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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조현민 "우주 물류, 대한항공과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어"


한진 K-브랜드 해외 진출 위한 '언박싱데이 2025'서 발언
"현재는 기술·인프라를 함께 연구하고 축적해 가는 단계"
"디지털 역량 가속화...카카오모빌리티 등과 협력하고 있어"
유럽 풀필먼트·해외 매출 강화…"빵 터지는 구조 아니나 차근차근"

[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조현민 한진 사장이 9일 "대한항공과 함께 우주 물류 분야를 중장기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9일 K-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언박싱데이(UNBOXING DAY) 2025'에서 아이뉴스24와 만나 "서울~우주 3시간 배송 같은 물류 비전을 제시했지만, 단번에 실현되는 사업은 아니다"며 "우주사업은 대한항공이 보유한 항공 우주 역량과 협력해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바로 된다면 얼마나 좋겠냐"며 "현재는 기술·인프라를 함께 연구하고 축적해 가는 단계"라고 말했다.

조현민 한진 사장. [사진=한진]
조현민 한진 사장. [사진=한진]

조 사장은 지난 10월 창립 80주년 기념 행사에서 "서울에서 미국까지 3시간 만에 택배를 보낼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겠냐"고 말한 바 있다. 한진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뿐만 아니라 한진(한진택배) 등 42개 계열사와 함께 항공우주·미래모빌리티·이커머스분야를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조 사장은 내년도 중점 사업과 관련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꼽았다.

조 사장은 "인공지능(AI)이라는 분야가 워낙 광범위하다"며 "한진은 소프트웨어 역량이 강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카카오모빌리티 같은 기술 기업과 협력해 필요한 AI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진택배 앱에도 이미 거대언어모델(LLM) 기술을 적용했고, 사내 업무에서도 제미나이 프로를 활용하고 있다"며 "직원들이 반복적으로 처리해온 업무를(소프트웨어 로봇 같은)AI가 대신하고, 사람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디지털 전환"이라고 말했다.

이어 "완벽하진 않지만, 나름 내부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현민 한진 사장. [사진=한진]
조현민 한진 사장. [사진=권서아 기자]

내년에는 어떤 디지털 전환을 중점으로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기반 '프로세스 혁신' 강화라고 꼽았다.

조 사장은 "저희는 지금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쓰는데, 그 부분에서의 프로세스 이노베이션(혁신)"이라며 "현장도 현장이지만, 우리 직원들이 조금 더 고부가가치 사업을 할 수 있게 반복적인 업무를 최대한 AI에 맡길 수 있도록 체계를 바꾸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낮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유럽 풀필먼트 창고를 열고 있고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한번에 '빵' 터지는 구조는 아니지만 기반을 차근차근 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내년 매출 전망치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한편, 이날 조 사장은 행사에서 브랜드(기업)와 인플루언서, 그리고 물류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넥스트 커머스 생태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지금은 콘텐츠가 커머스를 이끌고, 커머스가 콘텐츠를 완성하는 시대인데, 물류가 뒷받침돼야 완벽해진다"며 "선택된 브랜드 경험은 소비자가 상자를 여는 그 순간까지 빈틈없는 물류 역량으로 뒷받침될 때 비로소 완벽해진다"고 말했다.

'언박싱데이'는 택배 상자를 처음 열 때의 설렘처럼, 고객의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함께 열어보자는 취지로 2023년부터 시작된 한진의 고객 소통 행사다. 올해 한진 언박스데이 주제는 'Open Our Future to Next Commerce'로 열렸다.

이번 행사에는 약 370여 명의 고객사와 물류 파트너사,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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