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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강진에도 사망자 '0명'⋯日 아오모리현 지진, 무엇이 달랐나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7.6 지진으로 30여 명이 다친 가운데, 지난해 노토반도 강진과 비교했을 때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오모리 현에서 지진으로 인해 피해 받은 자동차. [사진=X 갈무리]
아오모리 현에서 지진으로 인해 피해 받은 자동차. [사진=X 갈무리]

9일 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아오모리현과 이와테현, 홋카이도에서 확인된 부상자는 총 34명이다.

지진 여파로 일부 지역에서는 도로 통행이 제한되고 수도 공급이 중단되면서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 내 187개 학교가 휴교했다.

또 아오모리현 노헤지마치에서는 약 2700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후쿠시마역과 신아오모리역을 잇는 신칸센 운행도 일시 중단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오두막·건물 벽체 붕괴 신고와 주택 화재도 접수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지진 피해 관련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대규모 붕괴나 광범위한 화재 등 치명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양호한 피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오모리 현에서 지진으로 인해 피해 받은 자동차. [사진=X 갈무리]
아오모리현 지진으로 인해 도로에 물이 역류하고 있다. [사진=X 갈무리]
아오모리 현에서 지진으로 인해 피해 받은 자동차. [사진=X 갈무리]
아오모리현 지진으로 어항이 흔들리고 있다. [영상=X 갈무리]
아오모리 현에서 지진으로 인해 피해 받은 자동차. [사진=X 갈무리]
아오모리현 지진으로 천장 등이 흔들리고 있다. [영상=X 갈무리]

실제 지난해 1월 1일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역시 동일한 규모였지만, 피해 정도는 크게 달랐다.

노토 지진 당시에는 발생 하루 만에 약 50명이 사망했고, 5만7000여 명이 대피했다. 마을 전체가 파괴되고 도로가 붕괴했으며, 고층 건물이 옆으로 넘어진 채 기울어지는 등 극심한 피해가 발생했다. 이후 재해 관련사를 포함한 사망자는 691명으로 늘었다.

두 지진은 규모와 진도는 비슷했지만, 진원 위치와 깊이에서 차이가 있었다. 아오모리 지진은 앞바다에서 발생해 진원 깊이가 약 54㎞로 비교적 깊었다.

반면 노토 지진은 북쪽 육지와 바다 경계부에서 발생했고, 진원 깊이는 16㎞로 매우 얕았다. 일반적으로 지진이 얕게 일어날수록 지상 피해는 커진다.

아울러 노토 지진 당시에는 관광 명소인 와지마 아침시장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인명 피해가 확대되기도 했다.

여진 횟수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노토 지진은 발생 후 14시간 동안 진도 2 이상 여진이 약 130회 기록됐으나 아오모리 지진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약 10회에 그쳤다.

아오모리 현에서 지진으로 인해 피해 받은 자동차. [사진=X 갈무리]
노토 지진의 영향으로 이시카와현 이와지마시 곳곳에서 연기가 올라오고 있다. [사진=교도/연합뉴스]
아오모리 현에서 지진으로 인해 피해 받은 자동차. [사진=X 갈무리]
일본 노토반도 강진에 심한 균열 생긴 도로. [사진=AP/연합뉴스]

이와 같은 상황에도 일본 기상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규모 지진 뒤에는 더 큰 지진이 뒤따를 가능성이 약 1% 존재한다. 최악의 경우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초대형 지진도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뿐만 아니라 내각부와 함께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정보'를 최초로 발령, 182개 시정촌(일본 행정구역)에 향후 일주일간 즉시 대피할 수 있는 복장 유지과 방한 준비, 비상식량 확보 등 생활 속 방재 대응을 강화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역시 "생명을 지키는 것은 스스로의 판단에 달려 있다"며 "일주일간 기상청과 지자체의 정보를 주의 깊게 확인하고 대피 장소 점검, 가구 고정 등 지진 대비책을 재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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