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외교장관 일행을 접견하고 있다. 2025.12.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5807153a1075d.jpg)
[아이뉴스24 문장원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 등과 만나 개발 협력, 기후변화, 해양수산 등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 강화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6차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한 15개국 외교장관단을 접견하고 "이번 논의가 양측 간 협력의 폭을 넓히고 깊이를 더하는 계기가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런 고위급 협의회를 통해서 양측 간의 소통과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태평양도서국 중에 통가와 1970년 첫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반세기가 넘는 기간에 우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며 "2023년 니우에를 마지막으로 태평양도서국 모두와 수교하면서 한국은 태평양도서국과 태평양 가족이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태평양도서지역은 우리 국민들이 애용하는 참치의 90% 이상이 어획되는 곳이고, 한국 원양어업의 핵심 어장"이라며 "앞으로 광물, 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한국은 1995년에 태평양도서국포럼에 대화 상대국으로 가입한 뒤 지난 30년간 꾸준히 고위급 외교와 소통해 왔다"며 "그간 2억 4000만 달러 규모의 ODA 사업을 통해서 보건, 교육 등 분야에서 태평양도서국들과 상생 번영의 협력을 이어오면서 태도국의 지속 가능한 경제 사회 발전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우리 인류가 직면한 전 지구적인 난제 해결에 앞장서고자 한다"며 "공동의 위협인 기후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처하고, 한국의 성장 경험을 바탕으로 취약 국가들이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전날 열린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에선 개발 협력, 기후변화, 해양·수산, 인적교류 등 실질적 협력은 물론 지역 정세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가 진행됐다.
회의에 참석한 조현 외교부 장관은 "한국은 태평양도서국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태평양도서국의 수요와 우선순위에 부합하는 협력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한·태평양도서국 외교장관회의 및 고위관리회의 등 정례 협의체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태평양도서국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견고하게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우리 정부는 북한과의 군사적 긴장 완화 및 신뢰 회복을 통해 대화를 재개하고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태평양도서국들이 우리의 노력을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접견에는 나우루, 니우에, 마셜제도, 마이크로네시아연방, 바누아투, 사모아, 솔로몬제도, 쿡제도, 통가, 투발루, 파푸아뉴기니, 팔라우, 피지, 뉴칼레도니아, 프렌치폴리네시아 등 총 15개 태평양도서국포럼(PIF) 회원국 정상 및 장·차관, PIF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문장원 기자(moon334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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