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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스닥도 가능할까'⋯코스닥 '빚투' 10조원 돌파


[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빚내서 투자하는 이른바 '빚투'가 10조원을 돌파했다.

코스닥 최고치 경신 (PG) [사진=연합뉴스]
코스닥 최고치 경신 (PG) [사진=연합뉴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코스닥 시장의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조19억원을 기록했다. 올 들어 최고치다.

유가증권시장까지 합산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27조391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린 뒤 상환을 마치지 않은 금액이다.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인다.

코스닥 시장은 지난 10월 코스피가 4000선을 넘어서며 유가증권시장이 들썩일 때 상대적으로 소외됐다. 또 11월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을 때는 코스피와 함께 횡보했다.

그러나 최근 정부가 코스닥 시장 부양책을 준비 중이라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천스닥'(코스닥 지수 1000)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고, 지수가 본격적으로 우상향 하기 시작했다.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코스닥 지수는 2.41% 상승했다. 지난 4일에는 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이 장 중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 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연말이 되면서 주가가 오르는 현상인 '산타 랠리'에 대한 기대감까지 코스닥 시장에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신현용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특히 올해는 정책적 측면에서도 코스닥 종목들의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어 이런 산타 랠리가 더 부각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일각에서는 냉정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천스닥 정책 드라이브 및 연기금의 코스닥 대량 매수세는 분명 긍정적이나, 외국인을 유인하는 핵심 동인은 영업이익 상승 및 실적 기대감"이라며 "정부의 정책 기대감만으로는 외국인의 지속적 매수를 끌어내기에 한계가 있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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