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덴 불안해"⋯주택 매매 10건 중 8건 아파트

[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올해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 쏠림 현상이 한층 심화됐다.

14일 한국부동산원 주택 유형별 매매 현황에 따르면 올해 1∼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60만1811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아파트 매매는 47만2373건으로, 전체 거래의 78.5%를 차지했다. 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1∼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비중이다.

전국 주택 매매 시장에서 아파트 비중은 최근 3년 연속 상승세다. 같은 기준(1~10월)으로 2022년 58.2%였던 아파트 비중은 2023년 74.7%로 급등했고, 지난해 76.9%를 거쳐 올해 78.5%까지 올라섰다.

아파트 쏠림이 심화되면서 비아파트 주택의 매매 비중은 전반적으로 줄었다. 다세대주택은 2022년 21.3%에서 올해 11.5%로 낮아졌고, 단독주택은 13.4%에서 6.3%로 감소했다. 연립주택 역시 같은 기간 4.6%에서 2.6%로 축소됐으며, 다가구주택 비중도 2.4%에서 1.1%로 1.3%포인트(p)떨어졌다.

서울 역시 흐름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올해 1∼10월 서울 주택 매매는 11만670건으로, 이 가운데 아파트 거래는 7만3865건에 달했다.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6.7%로 집계됐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 비중은 2022년 26.9%로 역대 최저를 기록한 뒤 2023년 58.3%로 급반등했고, 지난해 63.4%, 올해 66.7%로 2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서울에서 빌라로 불리는 다세대주택과 연립주택의 매매 비중은 빠르게 위축됐다. 다세대주택 비중은 2022년 55.0%에서 올해 26.2%로 낮아졌고, 연립주택 역시 6.9%에서 2.9%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