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일본에서 올겨울 보너스가 사상 처음으로 평균 1인당 100만엔(약 95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본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28f6843c994177.jpg)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상장사를 중심으로 기업 478곳을 자체 조사한 결과, 올겨울 1인당 평균 보너스 지급액이 전년 대비 6.4% 증가한 102만9808엔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성과급은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975년 조사 시작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증가율도 지난해 겨울(3.68%)보다 2.72%포인트 높아졌다.
이번 보너스 확대는 기업 실적 개선보다는 전반적인 임금 수준 상승의 영향이 더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 증액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59.5%가 '급여 수준 상승'을 꼽아 '실적 호조'(42.1%)를 웃돌았다.
또 지난해에 이어 올봄 노사협상에서도 평균 임금 인상률이 5%를 넘어선 만큼, 이러한 임금 인상 흐름이 보너스 지급에도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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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만성적 인력난을 겪고 있는 건설업의 보너스가 17.31% 늘었다. 고급 아파트 판매 호조의 영향을 받은 부동산·주택 부문은 보너스 지급액이 13.81% 증가했다. 방일 외국인 수요가 꾸준한 철도·버스 부문도 10.55%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조선·중공업 부문은 보너스 지급액이 20.31% 늘며 전년(0.56%)과 비교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일본 3대 중공업체 중 하나인 IHI는 올겨울 보너스로 123만8308엔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는 여름 보너스와 같은 금액으로 역대 최고치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영향으로 타격을 받은 수출 중심 업종은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자동차·부품 업종의 보너스 증가율은 3.28%에 그쳤고, 철강업종 역시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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