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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석 불출석에 뿔난 과방위⋯"한국서 사업 포기한거냐" 질타


과방위 17일 쿠팡 청문회 열었지만⋯김범석 쿠팡 의장 불출석
"의장 불출석, 대한민국 국민에 최소한 예의도 갖추지 않아"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 "심려와 우려 끼쳐드려 죄송"

[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김범석 쿠팡 의장이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자 여야 의원들이 집중 질타했다. "한국에서 사업을 포기한거냐", "대한민국 국민과 이용자들이 호구냐"는 지적까지 나왔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7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해롤드 로저스 쿠팡 대표이사가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침해사고 관련 청문회에서 최형두 국민의힘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오늘 국민 안보 위기 사태를 초래한 쿠팡 김범석 의장이 참석하지 않은 사태를 매우 유감으로 생각한다. 글로벌 CEO라는 이유로 참석하지 못하겠다고 하는데 이건 정말 언어도 아니다"고 말했다.

이날 김범석 의장은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의 비즈니스 일정을 이유로 청문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글로벌 CEO이기 때문에 못 오겠다는 것은 국민을 우롱하고 전 세계 시장에 있는 쿠팡을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절망을 안겨줄 내용"이라는 게 최 간사의 지적이다.

최 간사는 "김범석 의장은 모국으로서 자신이 꿈꿨던 쿠팡의 혁신에 대해 당당하게 설명하고 그 과정에서 어떤 문제로 이런 일이 생겨서 송구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데 대한민국 모국어가 통하지 않은 외국인을 앞장세워서 회피하려는 태도는 더더욱 비겁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과방위 증인으로 해롤드 로저스 쿠팡코리아 대표가 참여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도 김 의장 불출석을 비판했다. 김 간사는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190개 나라를 아무리 다니면서 세일즈를 한다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분노하고 용서하지 않으면 그 기업은 온전할 수 없다"며 "오늘 청문회는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진상을 규명하고 쿠팡이 얼마나 무책임한 기업인지를 국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훈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쿠팡이 사업을 포기한 것이냐"며 거세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쿠팡의 존폐가 걸린 이런 청문회에 김범석 의장이 출석을 안 한다, 저는 쿠팡은 사업을 포기했다고 본다"며 "대한민국에서 매출 90%를 올리는데 김 의장이 청문회에 안 온다고 한다. 대한민국에서 철수해야 한다. 대한민국 국민과 이용자들이 호구냐"고 했다.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최소한 대한민국 국회와 대한민국 국민을 존중한다면 이런(불출석) 사유서를 낼 수 없다. 김범석은 최소한의 예의도 갖추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앞서 김 의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통해 "170여 국가에서 영업하는 글로벌 기업의 CEO로서 공식적인 비즈니스 일정들이 있어 부득이하게 청문회 출석이 불가함을 양해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박대준 전 쿠팡 대표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나오지 않았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심려와 우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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