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세종 정부청사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산업·기업 정책을 현장 중심으로 설계하되 중소기업 생태계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책을 공급자 중심으로 설계하면 현장과 괴리가 생긴다”며 “산업 정책과 기업 정책은 산업 현장의 주요 의사결정자를 중심으로 재편하되, 중소기업과 노동자, 지역 경제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중소기업은 기업 수의 99.9%를 차지하고 고용의 80%를 담당하고 있다”며 “양극화가 심화되면 산업과 노동 모두 지속되기 어렵다”고 했다.
특히 산업부 정책 추진 과정에서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중소기업 생태계가 탄탄해야 앵커 기업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중기부와 정례적으로 소통하며 생태계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김 장관이 이에 답하면서 "중기부 장관과 한 달에 한 번씩 만나고 있다"고 설명하고, 이 대통령이 “개인적으로 만난 건 아니죠?”라며 회의 마지막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는 질문을 하자 장내에 웃음이 퍼지기도 했다.
김 장관도 웃으며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산업 생태계를 자연 생태계에 비유하며 “공생과 동반 성장을 조정하는 역할이 정부에 있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이 중소기업 영역과 겹치는 사업을 직접 수행하는 사례에 대해서도 문제 제기가 있다"며, 관계 부처 차원의 점검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새해 정부부처 업무보고는 오는 23일까지 세종 정부청사와 서울 정부청사, 부산 해양수산부 등에서 진행된다.
오는 18일에는 서울 정부청사에서 국방부, 병무청, 방사청, 보훈부 등 7개 공공기관에 대한 업무보고를 받는다.
이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업무보고는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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