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성주완 IB1부문 대표의 주도로 올해 IPO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의무보유확약 제도 시행 등으로 상장 여건이 한층 까다로워진 환경 속에서도 주관 건수와 인수금액 모두에서 선두권을 유지했다.
올해 신규 상장 기업 70곳 가운데 미래에셋증권은 15곳의 IPO를 주관하며 시장 점유율 약 20%(12월16일 한국거래소 기준, 스팩·코넥스 제외)를 차지했다. 단일 증권사 기준으로 가장 많은 딜을 소화한 것으로, NH투자증권(13곳), KB증권(11곳), 한국투자증권·대신증권·신한투자증권(각 8곳)을 모두 앞섰다.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IB1부문 대표 및 부사장 [사진=미래에셋증권]](https://image.inews24.com/v1/6827f10d83e738.jpg)
인수금액 기준으로도 존재감은 뚜렷하다. 미래에셋증권이 주관한 올해 IPO 인수금액은 에임드바이오(578억7000만원), 씨엠티엑스(510억원), 더핑크퐁컴퍼니(400억원), 지투지바이오(432억원), 서울보증보험(907억6808만원) 등을 포함해 총 6270억6282만원에 달한다. 여기에 리브스메드가 오는 24일 상장을 마치면 인수금액은 약 6596억원 수준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대형·중형 딜을 고르게 확보하며 포트폴리오 안정성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 IPO 시장은 지난 7월 의무보유확약 제도 시행 이후 주관사의 책임 부담이 크게 확대된 해로 꼽힌다. 제도 도입 직후 약 두 달간 신규 상장에 나선 기업이 전무할 정도로 시장이 위축됐고, 수요예측 단계부터 상장 이후까지 전 과정에서 주관사의 역할이 한층 무거워졌다.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확대와 심사 기준 강화가 맞물린 영향이다. 이런 환경에서도 다수의 딜을 병행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성 부사장이 구축한 IPO 조직 운영 방식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 부사장은 취임 이후 기존 IPO 3개 팀 체계를 유지하면서 2021년 ‘IPO 솔루션팀’을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세일즈와 프리IPO(비상장 지분투자)를 전담하며, 이를 통해 상장 준비와 투자자 대응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기업 발굴부터 상장 이후까지 전 주기를 아우르는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 같은 조직 운영 전략은 트랙 레코드로 이어졌다. 성 부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크래프톤을 비롯해 HD현대중공업,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등 굵직한 IPO를 주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우수 투자은행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성 부사장은 주요 증권사 IPO 업무를 맡으면서 전문성을 함양한 인물이다. 대신증권 IPO팀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2007년 대우증권 IPO부로 옮겼고, 2020년 12월 미래에셋증권 IPO본부장을 맡았다. 올해에는 10월 IB1부문 대표로 선임돼 그룹 내 핵심 IB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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