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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찢기' 논란에 총리도 나섰다⋯핀란드, 한중일에 공식 사과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스 핀란드의 동양인 비하 논란이 정치권으로까지 확산되자 핀란드 총리가 한국·중국·일본에 공식 사과했다.

일부 핀란드 국회의원들이 동양인 비하 의미의 제스처를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X 갈무리]
일부 핀란드 국회의원들이 동양인 비하 의미의 제스처를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X 갈무리]
일부 핀란드 국회의원들이 동양인 비하 의미의 제스처를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X 갈무리]
미스 핀란드가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위를 해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X 갈무리]

18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페테리 오르포 핀란드 총리는 이날 한국·중국·일본 주재 핀란드 대사관을 통해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오르포 총리는 주한 핀란드 대사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어로 게재한 성명에서 "일부 국회의원의 SNS 게시물로 인해 불쾌감을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게시물은 평등과 포용을 중시하는 핀란드의 가치에 명백히 어긋난다"며 "핀란드 사회에서 인종차별과 모든 형태의 차별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부는 인종차별 문제의 심각성을 매우 중대하게 인식하고 있다. 또 이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일부 핀란드 국회의원들이 동양인 비하 의미의 제스처를 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X 갈무리]
대사관이 올린 사과문. [사진=주한 핀란드 대사관 인스타그램]

이번 논란은 지난달 말 미스 핀란드 사라 자프체가 SNS에 눈을 손가락으로 찢는 듯한 제스처의 사진과 함께 '중국인과 식사 중'이라는 문구를 게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게시물은 자프체의 친구가 그의 동의 없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눈을 좌우로 찢는 제스처는 서구권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표현으로 인식돼 왔다. 사진이 공개되자 동양인을 조롱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다. 자프체는 "심한 두통으로 관자놀이를 마사지하던 장면"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미스 핀란드 타이틀을 박탈당했다.

이후 극우 성향의 핀란드인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자프체를 옹호하는 의미로 같은 포즈의 사진을 SNS에 올리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 번졌다.

핀란드인당은 이날 주간 회의를 열고 인종차별적 게시물을 올린 소속 의원들에 대한 제재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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