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삼성전자가 최근 출고가 360만원대 초고가 스마트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출시하면서 이통3사들이 보험 보완에 나섰다. 다만 단말기 출고가 자체가 워낙 높은 탓에 완전 보장은 안되며 통신사별로 보장 범위 차이도 있다.
![삼성전자가 17일 오전 10시부터 공식 홈페이지인 삼성닷컴에서 '갤럭시Z 트라이폴드' 판매를 재개했지만, 약 2분 만에 매진됐다. [사진=삼성닷컴 홈페이지 캡처]](https://image.inews24.com/v1/80bdd995141408.jpg)
1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기존 갤럭시 폴드 시리즈에 적용하던 보험 상품을 트라이폴드 이용자에게 개방했다. 출시 초반에는 통신사 단말기 보험은 아예 선택지에서 빠졌다. 트라이폴드가 자급제 전용으로 출시돼 이통3사에서 판매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단말기 출고가 자체가 워낙 높은 탓에 통신사별로 보장 범위에 차이가 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분실 보장을 제외하고 파손에 대해서만 보험 적용을 허용했다. LG유플러스는 기존 폴더블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던 '폰안심패스' 가운데 파손 보상만 트라이폴드에 적용한다. 최대 보상 한도는 100만원이며 자기부담금 비율은 30%다. 수리 비용이 100만원으로 산정될 경우 보험금은 70만원에 그치고 나머지 30만원은 소비자가 부담해야 한다.
SK텔레콤 역시 구조는 유사하다. 기존에 있는 '파손 5·파손 F' 보험을 통해 트라이폴드 파손 수리를 지원하지만 최대 보상 한도는 120만원이며 자기부담금은 35%로 기존 폴더블폰과 동일하다. 초고가 단말 특성상 실제 수리 비용 대비 체감 보상 수준은 낮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KT만 유일하게 분실과 파손을 모두 보장한다. 'KT 365 폰케어'를 통해 분실·도난을 비롯해 화재·침수·완파를 포함한 파손 시 최대 250만원까지 보장하며 자기부담금 비율은 30%다. 보장 금액 기준으로는 가장 크다.
다만 KT 역시 동일 기종 보상은 어렵다고 명시했다. KT 측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제조사에서 소량 제작된 자급제 단말기로 분실·도난·완파 시 동일 휴대폰으로 보상 진행이 불가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분실·도난 시에는 보험사가 선정한 KT 통신사 재고 안드로이드 단말로 대체 보상이 이뤄진다.
통신사 휴대폰 보험은 민간 보험사가 인수해 보장을 맡는 구조지만, 트라이폴드처럼 300만원을 넘는 초고가 단말은 분실·완파까지 포함한 전면 보장이 부담된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이로 인해 보험 설계가 파손 위주의 부분 보장 형태로 조정됐다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트라이폴드 단가가 너무 높아서 휴대폰 보험으로는 커버하기 부담스러운 규모"라고 말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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