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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지상 머무는 동안 '미세먼지 농도' 급상승


여객기가 지상에 머무는 동안에는 여객기 실내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여객기가 지상에 머무는 동안에는 여객기 실내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여객기가 지상에 머무는 동안에는 여객기 실내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제학술지 '환경 국제(Environment International)' 12월호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시테대 연구팀은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서 유럽 내 여러 목적지로 운항하는 여객기 16개 항공편을 대상으로 기내 공기질을 측정했다.

A220, A319, A321 세 기종에 공기질 측정 장비를 설치해 탑승 시작부터 하기 완료까지 초미세입자를 측정한 결과, 여객기가 탑승구에서 승객을 태울 때 초미세입자는 2만 2000개/cm³, 이륙 전 활주 중에는 약 2만 1000개/cm³까지 치솟았다.

이때 측정된 농도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평균 두 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WHO는 초미세먼지를 포함한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한 바 있다.

연료의 불완전 연소로 생기는 '검은 그을음 농도' 역시 공항 지상 구역에 머물 때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염된 공기는 이륙 후 점차 기내에서 빠져나갔다.

기내 오염은 주로 공항 주변 외부 오염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공항 지역은 항공기 엔진 외에도 디젤 버스, 수하물 운반차, 급유차 등 지상 지원 장비에서 배출되는 오염 물질로 오염도가 높다.

이 초미세먼지는 공항 반경 5㎞ 밖까지 퍼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샤를드골 공항에서 1㎞ 떨어진 지점의 오염도가 파리 시내 교차로 한가운데와 맞먹는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륙 후 환기 시스템이 가동되면 오염 물질이 점차 배출되지만,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추거나 공항 다운윈드(바람을 등지는 쪽)일 때 다시 농도가 짙어지는 패턴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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