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영국인 가족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89세의 할머니를 휠체어에 태워 항공기에 탑승시킨 혐의로 고발당했다.
![비행기 실내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https://image.inews24.com/v1/0430301c3d5c3b.jpg)
22일 더 선,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현지시간) 다섯 명의 가족이 고령 여성을 휠체어에 태우고 스페인 말라가에서 영국 개트윅 공항으로 향하는 이지젯 항공편에 탑승했다.
이지젯 직원은 그녀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비행이 적합하다'는 의료 증명서에 따라 탑승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비행기가 이륙 준비를 하던 중 승무원들은 이 고령의 여성이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
비행기는 터미널로 돌아왔고, 응급구급대가 여성의 사망을 확인했다.
이 같은 사건으로 인해 항공편이 12시간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가족 측은 89세 할머니가 "피곤하고 몸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말라가 당국은 "이 여성은 '비행 적합' 의료 증명서를 소지하고 있었고, 이동 중 의료진의 지원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탑승이 허용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지젯 측은 해당 여성이 탑승 당시 살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지젯 대변인은 "기내 승객 한 명에 대해 긴급 의료지원이 필요해 출발 전 터미널로 회항했다"며 "응급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으나 해당 승객은 안타깝게도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승객들은 할머니가 탑승 당시부터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사망한 것처럼 보이는 상태였다고 의심했다.
당시 함께 항공편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지젯이 언제부터 죽은 사람도 비행기에 태우기 시작했나'라는 영상을 올리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승객은 자신이 비행기 좌석에 탑승한 뒤 승무원이 밀어주는 휠체어에 탄 노인이 비행기에 오르는 것을 목격했으며, 다른 승객들이 놀라 '저 할머니는 이미 죽은 것처럼 보인다'며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 앞에 앉아 있던 사람들도 할머니와 동행한 사람들이 그의 머리를 받쳐주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며 "우리 모두 그녀가 죽은 것처럼 보였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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