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66살 넘으니까 꺾인 것 같아"…착각 아니었다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인간의 뇌는 평생 5개의 뚜렷한 발달·노화 단계를 거치는데, 66살 이후엔 뇌의 '초기 노화' 단계가 시작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뇌 이미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3일(현지시간)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린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의 논문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논문에서 제1저자 겸 교신저자 알렉사 모즐리 등 공저자 4명은 0세에서 90세에 이르는 사람 4216명의 뇌에 대해 자기공명영상(MRI) 데이터를 분석했다.

논문 저자들은 그 결과 뇌 내 연결 패턴이 평균 9, 32, 66, 83세에 변화를 겪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다만 연령대별 단계가 바뀌는 시점은 개인차가 크며, 논문에 제시된 연령 시점은 평균에 불과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출생 후 뇌의 아동기 발달 기간은 평균적으로 약 9세까지 지속된다. 이 시기에 뇌의 크기는 커진다.

하지만 신생아의 뇌는 많은 '과잉 배선'을 가지고 있으며, 사용하지 않거나 효율이 낮은 연결들은 뇌가 '가지치기'를 해버린다.

연구진은 또 9세 즈음부터 시작되는 뇌의 '청소년기'는 약 32세까지 지속된다고 설명했다.

이 시기는 뇌 내 연결의 효율성이 높아지며, 뇌 영역간의 통신 능력이 향상된다.

뇌의 청소년기가 끝나는 32세부터 초기 노화가 시작되는 66세까지는 비교적 안정된 기간이 온다.

이 시기에는 뇌 영역들이 서로 고립되는 경향이 강해지며, 뇌의 연결 구조가 고착화된다.

뇌의 '초기 노화' 기간은 약 66세부터 83세까지다.

일부 뇌 영역 사이에는 결속이 강해져 '모듈'이라는 단위로 묶이게 되지만, 다른 모듈과의 연결은 퇴화하기 시작하고 백질 변성도 시작된다.

이에 따라 인지 능력이 저하하는 경우가 많다. 알츠하이머병은 일반적으로 이 시기에 나타난다.

약 83세부터 시작되는 '후기 노화' 단계에는 뇌 영역간의 연결이 쪼그라든다.

뇌가 판단을 내릴 때 전체를 종합적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개별 영역과 사용 빈도가 높은 소수의 영역간 경로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특정 연령대에 뇌 관련 특정 질환이 발생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66살 넘으니까 꺾인 것 같아"…착각 아니었다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