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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전영현 "자만할 때 아냐...경쟁사 따라잡으려면 멀어" 경고


메모리 호실적 전망 속 내부엔 ‘위기 경고’
HBM 반등에도 “기술 경쟁 더 끌어올려야”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전영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 부회장이 29일 "메모리 시황이 좋다고 자만해선 안되고 우리의 경쟁력을 키우려면 더욱 노력해야 한다"는 뜻을 구성원들에게 공유했다.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전 부회장은 이날 오후 메모리사업부 일부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발송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10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AI 시대의 K-반도체 비전과 육성전략 보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0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특히 이 메일에는 파란 글씨로 "경고하겠다. 우리가 경쟁사를 따라 잡으려면 아직 멀었다"는 강한 메시지도 담겼다고 한다. 전 부회장은 "미래를 위해 투자할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전 부회장의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삼성전자를 둘러싼 낙관론을 경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삼성전자 DS부문의 4분기 영업이익이 2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내년도 호실적을 점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자 내부 단속에 나선 셈이다. 분기 영업이익 20조원 돌파는 한국 기업 역사상 최대 기록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는 올 초만 해도 고대역폭메모리(HBM) 기술력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보다 뒤처진다는 지적을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6개월여 만에 최대 고객사인 엔비디아에 제품을 공급하고, 차세대 제품인 HBM4 관련 협력에도 물꼬를 텄다. 삼성전자는 올해 임원 인사에서 HBM4 기술력 제고에 기여한 이들을 대거 승진시키기도 했다.

전 부회장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DS부문장을 맡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근원적 기술 경쟁력 회복을 위해 달려왔다. DS부문은 올해 3분기부터 HBM 성능 개선과 고객사 확보, 범용 메모리 가격 급등에 힘입어 큰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음 달 초 4분기 및 연간 잠정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르면 30일에는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하는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의 지급률 범위를 안내할 예정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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