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삼성전자가 독일 완성차 업체 BMW의 차세대 전기차에 차량용 반도체를 공급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자사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프로세서인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를 BMW의 신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뉴 iX3'에 탑재했다. 이 모델은 BMW의 차세대 전동화 플랫폼이 처음 적용되는 양산차다.
![BMW '뉴 iX3' [사진=BMW]](https://image.inews24.com/v1/942ccee257aea8.jpg)
삼성전자는 이를 시작으로 BMW의 향후 전기차는 물론 일부 내연기관차 모델에도 차량용 칩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차세대 7시리즈에는 5나노(㎚·1㎚=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최신 제품 '엑시노스 오토 V920'이 탑재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BMW '뉴 iX3' [사진=BMW]](https://image.inews24.com/v1/9bc47f86f2bb03.jpg)
엑시노스 오토 시리즈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가 설계한 차량용 IVI용 프로세서다. 운전자에게 실시간 운행정보를 제공하고 고화질 멀티미디어 재생, 고사양 게임 구동 등을 가능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9년과 2021년에 아우디와 폭스바겐에 엑시노스 오토 칩을 공급한 바 있다.
뉴 iX3에 적용되는 엑시노스 오토 V720·V820·V920은 이전 세대와 달리 기능 안전성(FuSa) 검증을 통과한 제품이다. 멀티미디어 처리 능력은 물론 CPU·GPU·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을 크게 끌어올리며, BMW가 추진하는 전동화·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반도체로 채택됐다는 평가다.
특히 엑시노스 오토 V920은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의 최신 전장용 CPU를 10개 탑재한 데카코어 구조로 설계됐다. 기존 제품과 비교해 중앙처리 성능은 약 1.7배, 그래픽 처리 성능은 최대 2배, AI 연산 성능은 2.7배 수준으로 향상됐다. 고성능·저전력 LPDDR5 메모리를 지원해 다수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카메라 센서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BMW는 지난 9월 뉴 iX3를 공개하며 차량 내 처리 성능이 기존 대비 대폭 향상된 4개의 고성능 컴퓨터, 이른바 '슈퍼 컴퓨터'를 탑재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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