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배정화 기자] 제주 메밀이 체중 증가 억제와 항산화·항염에 탁월한 효과를 입증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원장 고상환)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으로 지역 특화작목인 제주 메밀의 체중 증가 억제 효과와 항산화·항염 효과를 입증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는 2024년 기준 전국 메밀 재배면적의 87%, 생산량의 83%를 차지하는 국내 최대 메밀 주산지다. 2024년 기준 제주도 메밀 재배면적은 3236ha, 생산량은 2586톤에 달한다.
특히 제주 메밀은 체중 증가 억제 및 항산화·항염 효능 평가에서 지방 축적 감소와 함께 체내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제주 메밀 추출물을 활용한 세포 실험 결과에서도 지방세포 내 지질 축적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또한 고지방 먹이를 섭취한 실험쥐에 메밀 열수추출물을 12주간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실험쥐 보다 약 10~25%(품종별 차이)의 지방 증가 억제 효과가 있었다.
항산화 효능 평가에서는 체내 노화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우수했다. 특히 ‘황금미소’ 품종은 ‘양절’ 품종에 비해 약 2.5배 높은 항산화 활성이 나타났다.
쓴메밀 황금미소는 2020년 육성된 신품종으로, 단메밀 보다 폴리페놀이 함량이 약 4배 높아 기능성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항염 효능을 확인하기 위한 세포 실험에서는 염증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인 TNF-α, IL-1β, MCP-1 발현이 대조군에 비해 유의적으로 감소했다. 반면, 염증 억제 물질인 IL-10의 발현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 제주 메밀이 체내 염증 반응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이 입증됐다.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하고,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제주 메밀의 우수성 홍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배정화 기자(bjh988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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