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인구 850만명의 미국 최대 규모의 도시이자, 세계 자본주의의 심장으로 불리는 뉴욕시의 첫 무슬림 시장인 조란 맘다니가 취임했다.
작년 11월 시장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한 맘다니 시장은 1일(현지 시간)을 기해 에릭 애덤스 전 시장으로부터 직을 넘겨받아 4년 임기에 들어갔다.
![조란 맘다니 뉴욕 시장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d4db39384b5ea.jpg)
맘다니 시장은 자정을 넘기며 새해가 되자 폐쇄된 구(舊) 뉴욕시청 지하철역 역사 계단에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부 장관의 주재 아래 취임 선서식을 했다.
맘다니 시장은 부인 라마 두와지 여사가 두 손으로 받치고 있는 이슬람 경전 쿠란에 왼손을 올리고 오른손을 펴든 채 취임 선서를 했다. 뉴욕시장 취임식에서 쿠란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P통신에 따르면 맘다니 시장은 선서 후 현장의 기자들에게 "이것은 진정한 영광이며, 내 일생일대의 특전"이라고 말했다.
맘다니 시장은 오후 1시 뉴욕시청 앞에서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공식 취임식에 참석한다.
통상적으로 뉴욕시장 취임식은 시청 앞에서 열렸지만, 그는 폐역사에서 먼저 취임 선서를 함으로써 자신의 지지 기반인 노동자·빈민 계층을 대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한다.
만 34세로 역대 최연소 뉴욕시장인 맘다니는 민족·종교적으로 인도계 무슬림이며, 정치적으로는 확고한 진보 성향이다.
비(非) 백인 이민자인 맘다니의 뉴욕시장 취임과 취임식에서의 쿠란 사용은 백인과 복음주의 기독교인을 최대 지지 기반으로 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체제의 미국에선 이례적이다.
그는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태어나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살다가 7살 때 미국으로 이주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반(反)이민 정책과 대척되는 상징성을 갖는다.
맘다니 시장의 공식 취임식은 미국 진보 정치의 상징적 인물인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버몬트·무소속)이 주재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맘다니 시장은 자신의 시정 구상과 포부 등을 밝히는 연설을 할 예정이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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