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미국이 2주 넘는 추격 끝에 베네수엘라와 연계된 러시아 국적 유조선 1척을 북대서양에서 나포했다.
![미 해안경비대의 추적을 받자 카리브해에서 대서양 건너 유럽까지 달아난 러시아 유조선 '마리네라'.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4b206fed7f780f.jpg)
7일(현지시간) 미군 유럽사령부는 X(옛 트위터)를 통해 "미 법무부와 국토안보부가 국방부와 협력해 유조선 '벨라 1호(Bella 1)'를 미국의 대(對)베네수엘라 제재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고 밝혔다.
미 유럽사령부는 "미 해안경비대 먼로함이 해당 선박을 추적한 뒤 북대서양에서 미 연방법원이 발부한 영장에 따라 압류했다"며 "이번 조치는 서반구의 안보와 안정을 위협하는 제재 대상 선박을 겨냥한 대통령 포고령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박 추적 사이트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에 따르면 벨라 1호는 아이슬란드 남부 해안에서 약 190마일(305.8㎞) 떨어진 북대서양 해상에서 나포됐다. 이번 작전에는 미 해안경비대와 미군이 공동 참여했으며 유조선에 승선해 압류를 수행한 병력 중에는 미 해군 네이비씰(SEAL) 대원들도 포함됐다.
앞서 지난달 21일 벨라 1호는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로 향하던 중 미 해안경비대에 포착된 뒤 단속에 응하지 않고 도주를 시작했다. 해당 선박은 불법 베네수엘라 원유를 운송하는 이른바 '그림자 선단(shadow fleet)' 소속으로 분류돼 지난해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랐다.
미국은 베네수엘라 원유 거래와 관련된 기업과 선박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면서 불법 선적에 관여한 유조선들을 잇따라 단속·압류해 왔다. 이번 나포 역시 이러한 조치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미 해안경비대의 추적을 받자 카리브해에서 대서양 건너 유럽까지 달아난 러시아 유조선 '마리네라'. [사진=로이터/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29523836100993.jpg)
한편 미국 남부사령부는 같은 날 카리브해에서 또 다른 선박 1척을 나포했다고 밝혔다. 해당 선박은 무국적선으로 간주됐으며 불법 활동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크리스티 노엠 국토안보부 장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두 건의 압류를 언급하며 "범죄자들에게 분명히 경고한다. 도망칠 수는 있어도 숨을 수는 없다"며 "미국은 국민을 보호하고 범죄 및 마약 자금줄을 차단하는 임무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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