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3조8538억원에 영업손실 109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4.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서울 여의도 엘지(LG) 트윈타워 [사진=권서아 기자]](https://image.inews24.com/v1/7ba9f6e7cac9a5.jpg)
2025년 연간으로는 매출 89조2025억원에 영업이익 2조478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 늘고, 영업이익은 27.5% 줄었다. 매출은 역대 최대 기록이다.
LG전자가 연결 기준 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은 2016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보통 4분기는 연말 쇼핑 시즌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재고 정리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빠진다. 여기에다 미국의 보편관세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담,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까지 더해졌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건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요 회복이 지연된 데다, 경쟁 심화로 마케팅 비용이 늘었기 때문이다. TV, IT, ID 등 디스플레이 제품 기반 사업은 연간 기준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제품 판매 부진 속에 판촉비 부담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하반기에는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도 반영됐다. LG전자는 해당 비용이 중장기적으로 고정비 부담 완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지 운영 효율화와 오퍼레이션 개선을 통해 미국 관세 부담도 상당 부분 상쇄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전장과 냉난방공조 등 기업간거래(B2B) 사업과 웹(web)OS·유지보수 중심의 비하드웨어(Non-HW) 사업, 가전 구독과 온라인 판매 등 온라인(D2C)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이들 사업이 전사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에 육박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냈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가전 구독 사업도 매출 확대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 빌트인 가전과 모터·컴프레서 등 부품 솔루션을 포함한 B2B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장 사업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의 프리미엄화 흐름 속에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었고, 운영 효율화 효과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LG전자는 올해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를 넘어 AIDV(인공지능중심차량)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냉난방공조 사업은 가정용에서 상업·산업용으로 사업 범위를 넓히며 B2B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유지보수 사업 확대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공기·액체 냉각 기술을 앞세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 공략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이번에 발표된 실적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따른 잠정치다. LG전자는 이달 말 실적설명회를 열고 2025년 연결 기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확정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