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한화가 인적분할을 통해 테크·라이프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을 출범시키며 김승연 회장의 3남 김동선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관장해온 미래 사업에 힘을 싣는다. 방산과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등 기존 핵심 사업은 존속법인에 남겨 안정성을 강화하고 기술과 서비스 중심의 신사업은 독립적 체계에서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 [사진=한화]](https://image.inews24.com/v1/30380a5ab9a3e5.jpg)
㈜한화는 14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방산·조선·해양·에너지·금융 부문을 담당하는 존속법인과 테크 및 라이프 부문을 담당하는 신설법인으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의했다. 분할은 오는 6월 임시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7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존속법인 76.3%, 신설법인 23.7%로 산정됐다.
분할 이후 존속법인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오션, 한화솔루션, 한화생명 등 방산과 조선·해양, 에너지, 금융 계열사가 속하게 된다. 대규모 투자와 장기 전략이 필요한 사업군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맡는다.
신설법인인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에는 한화비전, 한화모멘텀, 한화세미텍, 한화로보틱스 등 테크 계열사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아워홈 등 라이프 계열사가 편입된다. 이들 사업은 김동선 부사장이 그룹 내에서 미래 성장 영역으로 관리해 온 사업군으로 기술과 서비스, 소비자 접점 산업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테크와 라이프 결합…김동선 관장 사업군 성장 전략 본격화
김 부사장은 로봇과 자동화 설비, 첨단 제조 기술을 중심으로 한 테크 사업과 유통·식음료·호텔 등 라이프 사업을 연계하는 방향으로 신사업 구성을 정비해 왔다. 단순한 소비재나 유통 중심의 구조에서 벗어나 기술을 접목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모델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설법인은 이러한 방향성을 바탕으로 AI와 로봇,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F&B', 고객 응대와 운영 효율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호스피탈리티', 지능형 물류 체계인 '스마트 로지스틱스'를 핵심 사업 영역으로 설정했다. 테크 역량을 서비스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모색하고 시장 변화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사업 구조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한화는 이번 인적분할을 통해 각 사업군의 특성과 경영 환경에 맞는 전략 수립과 실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테크·라이프 사업은 독립적인 지주 체계 아래에서 의사결정 속도와 자본 운용 효율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성장성이 보다 부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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