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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의화 회장 '회의 불참'…국힘 상임고문단 이탈 가속


박민영 인신공격성 비판에 "당 공식 사과 없으면 난 안 해"
장동혁 등 지도부 '역쇄신 행보'에 당 원로들 무력감 누적
한 상임고문 "예의도 품격도 없어"…유흥수 고문은 사퇴
일부 고문들, 15일 회동…'한동훈 제명' 등 입장 표명할 듯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정의화 회장(전 국회의장) 등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핵심 인사들이 향후 고문단 회의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굳힌 것으로 파악됐다.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과 외연확장이라는 당 요구에 역행하는 데다가 당 대변인이 쇄신을 요구하는 원로들을 겨냥해 인신공격에까지 나섰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중식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3 [사진=연합뉴스]

14일 '아이뉴스24' 취재를 종합하면 정 회장은 이날 상임고문단에 향후 회의에 더 이상 참석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상임고문 중 한 인사는 "정 회장이 박민영 대변인의 발언 뒤로 나오지 않는다. '당에서 공동으로 공식 사과가 없으면 난 안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인사는 "상임고문단 중 한 명인 유흥수 전 한나라당 의원은 아예 고문직을 그만뒀다"고 했다. '일본통'인 유 고문은 민주정의당부터 한나라당 시절까지 4선을 지냈다. 교통부차관과 주일대사로 근무했으며 한나라당과 새누리당, 자유한국당에 이어 최근까지 국민의힘 상임고문으로 활동해왔다.

상임고문단은 장 대표 등 지도부를 향해 쇄신안을 지속적으로 조언해왔다. 윤 전 대통령 탄핵 정국인 지난해 1월부터 국민에 대한 사과와 반성, 유승민·한동훈·이준석과의 연대 등을 권고했다. 지난 12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신년간담회에서는 "한동훈을 징계하면 당이 무너진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당 지도부가 이를 사실상 묵살하면서 원로들 사이에서는 "지쳤다"는 토로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 회장의 경우 전날 박민영 당 미디어대변인의 '평균 연령 91세 고문님들의 성토, 메타인지를 키우라'는 비난이 직접적 이유가 됐다고 한다.

박 대변인은 지난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상임고문단이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회동에서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한 한동훈 전 대표 징계 논란에 우려를 표한 것을 두고 "평균 연령 91세 고문님들의 성토"라며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을 했다.

또 "원칙도 없고 상식도 없고 그저 '인기가 많다' 적당히 영합해 합종연횡이나 하는 정당으로 남으라는 게 놀랍게도 '고문님들의' 조언"이라면서 "제발 메타인지를 키우라. 이미 망한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며 다른 결과를 바라는 건 고문이라는 수식이 민망한 일천한 아집"이라고 비판했다.

앞의 인사는 "대변인이 당 원로들에게 예의를 갖추지 않은 채 과격한 표현을 쓰는 게 맞느냐"며 "지도부와 협의도 없이 품격 없는 발언을 상임고문단을 향해 쏟아냈다"고 분개했다. 그는 "지금 장예찬이든 박민영이든 이런 사람들이 너무 격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상임고문단 일부는 15일 신영균 상임고문 주도로 서울 모처에서 당 수습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전날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이 우선 과제로 오를 전망이다.

다만 이상배 상임고문 등 일부 상임고문들은 '장 대표 체제에서는 할 말이 없다'는 취지로 이유로 불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대선까지 직을 유지하다 최근 그만둔 유흥수 상임고문 역시 대선 패배 이후 이어진 상임고문단의 당 쇄신·중도 확장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데 대한 무력감이 사퇴의 주된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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