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15일 병오년 첫 롯데그룹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회의)에 참석한 경영진들의 표정은 사뭇 무거웠다. 2024년부터 사실상 비상 경영 기조를 이어오고 있는 데다, 지난해 11월 인사에서 대규모 조직 쇄신이 이뤄진 만큼 엄중한 분위기 속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가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6년 상반기 VCM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VCM 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9de5bed358a235.jpg)
이날 오후부터 회의가 열린 잠실 롯데월드타워에는 각 계열사 대표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12시25분쯤 정현석 롯데백화점 대표를 시작으로 타마츠카 겐이치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 이원택 롯데GRS 대표, 김승욱 롯데벤처스 대표, 김덕희 대홍기획 대표 등이 모습을 드러냈다.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가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6년 상반기 VCM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VCM 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fc2d0ef0bf499b.jpg)
참석자들은 대부분 취재진의 질문에 말을 아낀 채 곧장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신동빈 회장은 이날 오전 고(故) 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흉상에 헌화하고 묵념하며 서거 6주기를 기린 후 내부 통로를 통해 회의장에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회장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부사장 겸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도 신 명예회장 6주기 추모식에 참석했다.
![서정호 롯데웰푸드 대표가 15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6년 상반기 VCM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VCM 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d73496df4bce62.jpg)
이번 VCM은 CEO 80여명이 모인 가운데, 국내외 경영환경 변화와 대응 방향을 논의한다. 노준형 롯데지주 대표이사와 고정욱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올해 그룹 경영 전략과 그룹 재무전략을 공유하고, HR 강화 방안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다. 롯데는 그룹의 경영 환경을 점검하고, 전략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매년 반기마다 VCM을 연다.
신 회장은 회의에 참석한 CEO들에게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영방침과 그룹 중장기 운영 전략을 전달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임원 인사에서 계열사 CEO 20여명을 교체, 최대 규모의 인적 쇄신을 단행한 후 처음 열리는 VCM인 만큼 대대적인 혁신을 주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부문에서는 백화점 부문이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마트와 이커머스 부문은 적자가 이어지는 등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신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최근 우리가 마주한 엄중한 경영환경은 그룹 핵심사업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며 "철저한 자기 반성에서 비롯된 성장과 혁신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는 해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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