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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24] 피델리티 보고서, 2026 디지털자산 시장 전망…'컨테이너 혁명'이 시작된다


'크립토24'란 매일 시장 이슈를 큐레이션 및 해석해서 전달하는 데일리 리포트형 콘텐츠입니다. 단순히 '무슨 일이 있었다'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시장과 투자자에게 왜 중요한지를 설명하는 구조로 바쁜 투자자가 크립토 키워드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는 약 800자 내외의 데일리 콘텐츠입니다.[편집자]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이 '2026 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하며, 디지털 자산 시장이 과거 전 세계 물류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꿨던 '컨테이너 혁명'과 유사한 전환점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의 크리스 쿠이퍼(Chris Kuiper) 부사장은 현재의 시장 상황을 '컨테이너 모먼트(Container Moment)'로 비유하며, 디지털 자산이 본격적으로 주류 금융 시스템에 편입되기 직전 단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이 '2026 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피델리티 디지털에셋]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이 '2026 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피델리티 디지털에셋]

컨테이너 혁명은 전 세계 물류 산업의 작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꾼 구조적 전환이었다. 컨테이너 박스가 도입되기 이전에는 쌀자루나 나무 상자 등 제각각의 화물을 배에서 기차나 트럭으로 옮길 때마다 사람이 직접 하역해야 했고, 이 과정에서 시간과 비용, 사고 위험이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그러나 표준화된 컨테이너 박스가 등장하면서 배·기차·트럭 간 이동이 컨테이너 단위로 단순화됐고, 항구와 운송 인프라 역시 이에 맞춰 개편됐다. 그 결과 물류 비용은 최대 90% 가까이 감소했고, 글로벌 상품 유통 구조 자체가 완전히 재편됐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컨테이너 없는 물류 체계로 되돌아가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점에서, 컨테이너 혁명은 되돌릴 수 없는 구조적 변화로 평가된다.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은 현재 디지털 자산 시장이 이러한 컨테이너 혁명과 유사한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디지털자산이 단순한 새로운 투자 대상의 등장을 넘어 금융 시스템 전반의 작동 방식을 바꾸는 전환점에 진입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피델리티는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여전히 블록체인과 디지털 자산을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자산의 등장 정도로 인식하고 있지만, 실제 변화는 그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컨테이너 박스가 처음 도입됐을 당시에도 일반 대중은 물류 산업 내부에서 구조적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채, 시간이 흐른 뒤 저렴해진 상품 가격과 빨라진 유통 속도를 결과로 체감했을 뿐이라는 설명이다.

피델리티 디지털에셋이 '2026 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리서치 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피델리티 디지털에셋]
말콤 맥린(Malcolm Purcell McLean, 1913-2001) 컨테이너 운송 시스템을 발명한 미국의 사업가. [사진=Maersk Line]

디지털자산 역시 마찬가지로, 자산의 발행과 보관, 거래와 정산, 신뢰와 검증의 방식 등 금융이 작동하는 구조 자체가 조용히 재편되고 있지만, 이러한 변화는 가격처럼 즉각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체감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특히 2025년을 이 같은 변화가 본격적으로 준비된 시기로 평가했다. 일반 코인 투자자들에게 2025년이 기대만큼 가격이 오르지 못한 해로 인식됐다면, 주요 은행과 증권사 등 월가에게는 디지털 자산을 기존 금융 시스템 안에 편입시키기 위한 기반을 거의 완성한 시기였다는 것이다. 이는 금융 시스템을 혁신하기 위한 '컨테이너 박스'를 만들어 놓은 해였다는 해석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대형 금융기관들은 이 기간 동안 디지털 자산을 기관 기준에 맞게 안전하게 보관·관리할 수 있는 수탁 인프라를 구축했고, 부동산이나 채권과 같은 실물 자산을 '토큰'이라는 표준화된 형식으로 담아 실시간으로 유통·정산할 수 있는 구조를 정비했다.

또한 투자 자문사들이 일반 고객에게 디지털 자산을 포트폴리오의 일부로 제안할 수 있도록 절차적 장벽을 낮추는 한편, 연기금과 같은 장기·대규모 자본이 법적 불확실성 없이 진입할 수 있도록 시장 구조 입법과 제도적 가이드라인을 정비하는 작업도 병행됐다. 여기에 양자 컴퓨팅 등 미래 보안 위협에 대비한 기술적 방어 체계까지 사전에 설계하며, 새로운 금융 운영 체제를 가동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피델리티는 이러한 흐름을 바탕으로 2026년을 단순한 가격 상승의 시점으로 바라보기보다는, 그간 구축된 인프라가 실제로 작동하며 디지털자산이 기존 금융 시스템에 자연스럽게 통합되는 과정이 결과로 드러나는 해로 보고 있다.

가격의 등락과는 별개로, 금융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지가 2026년 디지털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핵심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는 것이 보고서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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